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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 사라지지 않는 사랑의 표징

작성자 : 홍보국 등록일 : 2026-01-08 17:01:09 조회수 : 44

오늘은 예수님께서 세례받으신 사건을 기념하는 ‘주님 세례 축일’입니다.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시고 하늘에서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이는 ‘그리스도가 누구인가? 정말 하느님의 아드님이 맞는가?’라고 끊임없이 질문하는 모든 이를 향한 하늘에 계신 아버지 하느님의 공식적인 답변이고 선포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께서 사랑하시는 아드님, 그분 마음에 드는 아드님이십니다. 예수님의 세례는 그분께서 하느님의 사랑받는 외아드님이심이 공식적으로 선포된 사건입니다.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도 똑같은 사건이 찾아옵니다. 우리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세례를 받습니다. 이 순간, 우리가 하느님의 사랑받는 자녀, 그분 마음에 드는 자녀라는 사실이 공식적으로 선포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시대는 우리가 정말 하느님의 사랑받는 자녀인지 눈에 보이는 증거를 요구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느냐고 세상으로부터 질문받거나, 반대로 교회에 질문하기도 합니다. ‘정말 하느님의 사랑받는 자녀라면, 하느님께서 정말 나를 사랑한다면’이라고 가정하여, ‘내가 바라는 결과나 성과, 바라는 것들의 성취’라는 증거를 요구합니다. 지금 당장 내가 서 있는 이 자리에서 눈에 보이는 방식으로,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증명되기를 희망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이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표징을 이미 받았고, 그것을 지니고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하느님께서 그리스도의 존재를 의심하는 많은 이를 향해 온 세상에 선포하신 것처럼, 우리가 세례를 받는 순간, 우리도 하느님의 사랑받는 자녀, 그분 마음에 드는 자녀임이 온 세상에 선포됩니다. 세례 성사가 거행되는 순간, 하느님께서 친히 우리에게 사랑의 표징을 부여해 주신 것입니다. 우리가 잊거나 외면한다고 해서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한다고 선포하신 이 사실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이 표징은 그 순간이 지나고 나면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받은 세례는 결코 사라지지 않는 하느님 사랑의 표징입니다.

세례를 받은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받는 자녀로서 살아가게 됩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산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 우리가 하느님의 사랑받는 자녀라는 사실이 우리의 눈에 그리고 온 세상에 드러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제 우리는 온 세상에 우리가 누구인지 우리 스스로 선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받는 자녀, 그분 마음에 드는 자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