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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당리 성지 ① 신앙의 자유를 찾아... 요당리 공동체

작성자 : 홍보국 등록일 : 2026-04-16 15:43:57 조회수 : 40

요당리 성지는 1801년 신유박해 이후 박해의 눈을 피해 신앙의 자유와 신앙을 이어가기 위해 형성된 교우촌입니다. 목숨을 담보할 수 없었던 긴박한 상황에서도 서로를 의지하며 자신들의 신앙을 지켰던 신앙 선조들의 땅이었습니다. 요당리의 ‘요당’은 ‘여뀌’라는 소박한 풀이 피는 연못이라는 뜻입니다. 화려하지 않은 평범하고 흔한 풀이지만 모여서 한 군락을 이루어 묵묵히 뿌리를 내리고 꽃피우는 모습이 신앙 공동체를 이룬 요당리 사람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요당리 성지가 있는 양간 지역은 경기 남부에서 충청도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곳으로, 당시에는 유입된 바닷물로 인해 뱃길이 열리고 선교의 교두보 역할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초기 교회 선교활동의 중심지 역할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요당리 성지가 품은 가장 소중한 신앙의 유산은 ‘장주기 요셉 성인’입니다. 신앙과 헌신의 본보기였던 장주기 성인은 이곳 양간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성인품에 오른 분입니다. 


요당리 성지에 들어서면 너른 잔디 위에 정갈한 붉은벽돌의 성당과 하얀색의 성모자상이 함께 한눈에 들어와 평화롭고 아름다운 풍경 같은 그림을 그려냅니다. 성모자상이 있는 앞쪽은 기도의 광장으로 개인 기도와 묵상을 통해 마음을 가다듬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기도의 광장 뒤 성역화 광장에서는 순교자들의 묘역을 참배하며 순교자들의 신앙을 기리고 그들의 삶을 묵상할 수 있습니다. 이 묘역에는 장주기 성인을 비롯하여, 2014년에 시복되신 복자 장 토마스, 타지인이지만 이곳에서 신앙을 증거하다가 순교한 성 정화경 안드레아, 박해를 피해 이곳에서 순교한 성 범 라우렌시오 주교 등 순교자 8명의 가묘와 대형 십자가가 세워져 그들의 숭고한 얼을 기리고 있습니다. 


신앙의 자유를 갈구하여 박해를 견디며 살아내었던 신앙 공동체의 피난처 ‘요당리 성지’. 그곳에 살던 신앙 선조의 삶은 지금의 우리에게 일상의 소중함과 삶을 통한 증거라는 소중한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