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는 ‘주님 승천 대축일’을 지내며, 예수님께서 하늘에 오르신 사건을 기뻐하고 감사드립니다. 이 승천은 단순한 떠남이 아니라, 우리도 하느님 나라에 이를 수 있다는 희망의 약속입니다. 인간이신 예수님께서 하늘에 오르셨다는 것은, 우리 인간의 삶도 하느님 안에서 완성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열렸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희망을 알면서도 쉽게 변하지 못하고, 여전히 익숙한 삶에 머무르며 하늘만 바라보고 서 있을 때가 많습니다. 바로 그때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이 말씀은 명령이면서 동시에 약속입니다. 주님께서 함께하시기에 우리는 두려움 없이 하느님 나라를 향해 나아갈 수 있습니다.
특히 오늘은 ‘홍보 주일’입니다. 가장 강력한 복음 선포는 우리의 삶입니다. 우리의 말과 행동, 선택을 통해 복음은 드러납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세상으로 파견하셨고,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신앙을 살아내며 교회의 얼굴이 됩니다.
우리가 거창한 일을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지금 내가 서 있는 자리에서 한 번 더 참아 주고, 한 번 더 이해하며, 한 번 더 사랑하려는 작은 선택이 바로 복음의 시작입니다. 그렇게 살아갈 때 우리의 평범한 일상도 하느님 나라를 향한 길이 됩니다.
바오로 사도는 우리가 이미 부름을 받은 존재이며, 그리스도로 충만한 삶에 초대받았다고 전합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신앙은 불가능한 길이 아니라, 성령께 자신을 맡길 때 충분히 걸어갈 수 있는 길입니다.
주님의 승천은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 주는 사건입니다. 오늘 주님의 약속을 마음에 새기며, 우리를 이끄시는 주님과 함께 하느님 나라를 향해 나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