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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안에서 하나 되는 삶”

작성자 : 홍보국 등록일 : 2026-05-20 16:05:08 조회수 : 74

오늘 우리는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을 지내며, 성부와 성자와 성령, 한 분이시며 세 위격이신 하느님을 고백합니다. 이 신비는 이해의 대상이기보다, 우리가 살아가야 할 사랑과 관계의 길입니다. 곧, 사랑 안에서 하나를 이루시는 하느님의 삶에 우리가 초대받았다는 뜻입니다.


복음은 그 중심을 분명히 보여 줍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셨다(요한 3,16).” 성부께서는 사랑으로 성자를 보내시고, 성자께서는 그 사랑을 드러내시며, 성령께서는 그 사랑을 오늘 우리의 삶 안에 살아 움직이게 하십니다. 삼위일체는 사랑으로 하나이신 하느님의 모습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신앙도 그 사랑 안에 머무르는 삶이어야 합니다. 우리는 세례를 통해 이미 삼위일체 하느님 안에 들어온 사람들입니다. 신앙은 규칙을 지키는 것을 넘어, 하느님과의 관계 안에서 살아가는 삶입니다. 바오로 사도의 말씀처럼 은총과 사랑과 친교 안에서 살아갈 때, 우리는 삼위일체의 삶을 드러내게 됩니다.


특별히 오늘은 ‘청소년 주일’입니다. 젊은이들은 많은 혼란 속에서 길을 찾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하느님의 사랑 안에 머무르도록 돕는 일입니다. 신앙은 먼저 사랑받고 있다는 경험에서 시작됩니다. 함께하고 있다는 믿음, 혼자가 아니라는 확신이 그들의 삶을 지탱해 줍니다.


우리는 청소년들에게 신앙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 그들이 신앙을 기쁨으로 살아가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공동체 안에서, 젊은이들은 자연스럽게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하게 됩니다. 작은 관심과 따뜻한 말 한마디가 그들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삼위일체 신비는 멀리 있는 교리가 아니라 우리 삶의 방향입니다. 하느님의 사랑 안에 머물고, 그 사랑을 나누며 살아갈 때 우리는 그 신비 안에 살아가게 됩니다. 오늘 청소년들을 위해 기도합시다. 그들이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자신의 길을 발견하고, 그 사랑 안에 머무르며 살아가도록 동행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