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주보

수원주보

Home

수원주보 기사

귀한 존재들의 귀한 증언

작성자 : 홍보국 등록일 : 2026-06-18 16:30:57 조회수 : 55

우리는 지금 6월 예수 성심 성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더 깊이 묵상하는 때입니다. 예수님의 마음은 당신의 몸과 피를 우리에게 내어주신 사랑이었고, 그래서 성체성사와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이 땅에서 가장 처음 성체성사는 언제 이루어졌을까요? 가장 처음으로 성체가 주어진 미사는 언제일까요? 1795년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에 주문모 야고보 신부님께서 이 땅에서 제일 처음으로 하느님께 미사를 봉헌하셨습니다. 주문모 신부님을 모시기 위해 북경에 파견된 밀사가 바로 어농 성지에서 현양하는 ‘윤유일 바오로, 최인길 마티아, 지황 사바’ 순교 복자이십니다. 


오늘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 안에서 예수님은 “육신은 죽여도 영혼은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오히려 영혼도 육신도 지옥에서 멸망시키실 수 있는 분을 두려워 하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대로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분은 하느님이십니다. 어느날 교리책을 열심히 읽던 유항검 아우구스티노와 정약전 안드레아는 한 가지 의문점을 발견합니다. 사제가 아닌 일반 평신도가 미사를 집전하고 세례를 베푸는 것이 교회법에 어긋나는 일임을 알게 된 것입니다. 유항검의 이 말에 다들 얼굴이 파랗게 질렸습니다. 특히 이승훈 베드로는 “자신도 모른 채 큰 죄를 짓고 말았다.”며 두려움에 부들부들 떨었다고 합니다. 


우리 신앙의 선조들 마음 안에는 천국을 향한 열망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의 주인은 ‘영혼도 육신도 지옥에서 멸망시키실 수 있는 분’이시기에 교회법으로 어긋나는 부분에 대해서 두려워 떨었습니다. 결국 이러한 상황과 결단이 윤유일 바오로를 중국으로 파견하게 된 것입니다. 

윤유일 바오로는 ‘밀사’였습니다. 특히 ‘고난의 밀사’라 불립니다. 조상제사 문제와 가성직제도에 관해 당시 북경 교구장이셨던 구베아 주교님께 문의합니다. 참으로 더운 여름날 땀이 비 오듯 내려도 옷소매 안에 꿰매진 편지 때문에 소매를 단 한 번도 걷어 올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수많은 참새보다 귀한 우리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두셨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하느님 앞에 신앙인인 우리는 얼마나 귀한 존재입니까! 이렇게 귀한 우리들이 사람들 앞에서 예수님을 안다고 증언한다면 귀한 존재들의 귀한 증언이 되는 것입니다. 윤유일 바오로가 그러셨고, 최인길 마티아가 그러하였고, 지황 사바가 그러했습니다. 주문모 야고보 신부님 또한 그러한 증언을 하며 순교하셨습니다. 하느님의 사랑받는 내가 사람들 앞에서 예수님의 성심, 그 사랑을 안다고 증언하는 순교자들과 같은 신앙을 살아가시길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