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느님의 협력자고,
여러분은 하느님의 밭이며 하느님의 건물입니다”
(1코린 3,9)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올여름도 그 어느 때 못지않게 열기가 뜨겁습니다. 기후 위기로 말미암아 공동의 집인 지구의 생태계가 위태로워지고 있음을 절실히 느낍니다. 이러한 때에 모든 생명의 근원이신 창조주 하느님께서 주신 생명을 돌보고 일구라는 사명을 따르고 있는 이 땅의 농민들을 기억합니다.
기후 위기의 시대, 농민들의 땀방울이 우리 사회의 미래를 지탱하고 있습니다. 농부는 땅에 씨를 뿌리고 귀한 소출을 인내로이 기다립니다(야고 5,7 참조). 우리 또한 그 인내와 신뢰로, 하느님의 협력자가 되어 이 땅을 가꾸어 갑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바로 “하느님의 밭”(1코린 3,9)이니, 그 밭에서 자라난 생명을 다음 세대에게 온전하고 안전하게 물려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