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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배불리 먹었다

작성자 : 홍보국 등록일 : 2026-07-31 11:39:58 조회수 : 50

오늘 복음은 예수님 공생활 중반부 이야기를 전합니다. 예수님의 공생활은 2년 6개월에서 3년 정도일 것으로 추정합니다. 그 근거는 요한 복음에 따른 것인데, 예수님이 파스카 축제를 세 번 가신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파스카 축제는 1년에 한 번이니 3년이라는 공생활 기간을 계산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성경학자들은 요한 세례자의 죽음을 공생활이 시작된 지 1년 정도 지난 시점으로 추정합니다. 


요한 세례자의 죽음을 전해 들은 예수님은 외딴곳으로 피하십니다. 헤로데가 무서워 피하신 것일까요? 아닙니다. 아직 십자가의 때가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몸을 피하셨다는 소문을 듣고 여러 마을에서 예수님을 찾아 나섭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이 자주 가시던 외딴곳을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십니다. ‘가엾은 마음’이란 부모가 자식을 가련하게 느끼는 마음, 자식의 고통을 보고 찢어질 듯 아픈 마음입니다. 예수님을 찾아 나선 군중은 아픈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가족, 친구들입니다. “사람들이 갖가지 질병과 고통에 시달리는 환자들과 마귀 들린 이들, 간질 병자들과 중풍 병자들을 그분께 데려왔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고쳐 주셨다”(마태 4,24). 밥 먹을 겨를조차 없이 그들을 고쳐주시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자들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남자만도 오천 명가량이었다고 했으니 적어도 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제자들은 걱정이 됩니다. 사람들을 챙겨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군중을 돌려보내야 제자들도 쉴 수 있습니다. 

“여기는 외딴곳이고 시간도 이미 지났습니다. 그러니 군중을 돌려보내시어 마을로 가서 스스로 먹을거리를 사게 하십시오.” 아마도 군중은 제자들에게 먹을 것을 청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먹을 것을 줄 능력이 없으니 현실적인 해결 방안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제자들의 생각과 전혀 다른 말씀을 하십니다.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제자들은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 도움을 청하면 되는 것이죠. 하지만 아직 그런 믿음이 없습니다.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제자들의 약한 믿음을 탓하지 않고 “그것들을 이리 가져오너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들에게 영광을 허락하신 아버지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자 빵의 기적이 일어납니다.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습니다. 군중 가운데에는 죄인도 있었을 것이고 믿음이 약한 사람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들을 모두 배불리 먹이셨습니다. 영적으로도 배불리 먹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기적을 통해 제자들의 믿음도 가득 채워주셨습니다.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배불리 먹을 수 있습니다. 지금도 우리는 배불리 먹고 있습니다. 성체 성사가 있지 않습니까? 


내가 죄인이어도 성체를 통해 생명을 주시는 예수님, 

저의 주님이신 예수님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