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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하느님 나라에 갈 수 있을까요?

작성자 : 홍보국 등록일 : 2026-08-12 16:27:19 조회수 : 105

누군가 저에게 ‘예수님은 왜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오셨습니까?’, ‘예수님은 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셨습니까?’ 하고 묻는다면, 저는 ‘우리에게 하느님 나라를 주기 위해서입니다.’라고 답할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하느님 나라를 주기 위해 오셨고, 오늘 우리는 예수님께서 성모님께 먼저 하느님 나라를 주신 것을 함께 기뻐합니다. 


그런데 우리도 성모님처럼 하느님 나라에 갈 수 있을까요? 성모님은 어떻게 하느님 나라에 가실 수 있었을까요? 그러나 성모님이나 우리가 ‘어떤 노력을 한다면 하느님 나라에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예수님의 가르침과는 맞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들 작은 양 떼야,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그 나라를 너희에게 기꺼이 주기로 하셨다”(루카 12,32). 우리가 하느님 나라에 가는 문제에 있어서 가장 먼저 기억하고 출발점으로 삼아야 하는 것은 ‘하느님 아버지께서 우리 모두에게 하느님 나라를 주기로 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우리가 당신의 초대를 좋아하는지, 원하는지 궁금해하시며 우리의 응답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한 노력은 ‘하느님의 초대에 대한 우리의 응답’이라고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응답하는 것이 좋을까요? 이와 관련해서는 성모님의 응답을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첫째로 성모님은 예수님을 맞아들이셨습니다. 가브리엘 천사가 찾아와 성모님께 ‘하느님의 아드님을 낳을 것’이라는 말씀을 전했을 때, 성모님은 자신에게 오시는 예수님을 기꺼이 받아들이셨습니다. 성모님은 하느님의 말씀이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것을 넘어서지만, 하느님의 부르심에 기꺼이 응답하기로 하십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맞아들여 함께하기 위해서는 성모님께서 하신 것처럼 자신에게 갇혀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우리로서 하느님께 마음을 여는 것이 필요합니다. 


둘째로 성모님은 자신 안에 맞아들인 예수님과 계속 함께하셨습니다. 성모님은 자신의 모든 것을 예수님께 말씀드리면서 함께하십니다. ‘카나의 혼인 잔치’에서 성모님은 지금 자신이 마주하고 있는 상황과 자신이 원하는 것을 예수님께 솔직하게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자신의 청을 이루는 것에만 마음을 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기대와는 다른 예수님의 말씀을 잠시 멈춰서서 생각하십니다. 그리고 자신의 청을 내려놓고,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이도 예수님을 바라보도록 초대하십니다. 우리도 우리 삶에 일어난 일을 예수님께 솔직하게 말씀드리며 우리의 삶을 예수님과 공유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셋째로 성모님은 끝까지 예수님과 함께하셨습니다. 성모님은 예수님이 매달린 십자가 곁에 서 계셨지요. 예수님께서 더는 아무것도 줄 수 없는 것 같은 상황이지만, 성모님은 변함없이 예수님과 함께하시며 예수님이 자신의 구세주이심을 드러내셨습니다. 우리의 삶에도 이런 시간이 꼭 있습니다. 보이지 않고 알 수도 없지만, 그 시간에도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일하시며 우리의 성장을 위해 애쓰신다는 것을 믿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모님을 본받아 드린 우리의 응답을 하느님께서 기쁘게 받으시고 하느님 나라에서도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027 세계청년대회’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청년대회를 준비하면서 우리는 무엇을 하는 것이 좋을까요?  

그런데 누가 청년인가요? 하느님 앞에 있는 우리 모두가 젊은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오늘 기념하는 성모님도 청년이셨습니다. 예수님을 자신 안에 맞아들일 때 스무 살도 안 된 청년이셨지요. 성모님처럼 용감하게 예수님과 함께 하느님 나라로 한발 한발 나아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먼저 예수님을 우리 자신 안에 맞아들이고, 예수님께 자신과 자신의 삶에 대해 말씀드리면서 항상 예수님과 함께하려고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지금부터 예수님께서 나와 함께 해주신 일을 다른 이들과 계속 나누면 좋겠습니다. ‘2027 세계청년대회’가 무엇보다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느님을 나누는 가운데 하느님 나라로 한발 더 나아가는 기쁨의 축제가 되길 바랍니다.  


하늘에 오르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님,

하느님 나라를 향해 가는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