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사제들이 “산 이들이거나 죽은 이들이거나 누구를 위하여서든지 미사를 바쳐 줄 자유가 있다.”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교회법 제901조). 이렇듯 ‘미사가 누구를 위하여’ 바쳐지는 것을 ‘미사 지향’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보통 ‘생미사’와 ‘연미사’로 나누곤 합니다. 생(生)미사는 살아 있는 이들을 위해 드리는 미사로 어떤 특정한 사람이나 가정 또는 공동체에 하느님의 은총을 청하며, 연미사는 이미 이 세상을 떠난 분들의 영혼을 위해 봉헌하는 미사입니다.
미사 경본 총지침 50항에 따르면 “사제나 부제나 평신도 봉사자는 그날 미사에 대해서 아주 짤막한 말로 설명할 수 있다.”라는 내용을 포괄적으로 적용하여 미사 시작 때 주례 사제가 지향을 말하곤 합니다. 지향을 공표하지 않아도 사제가 미사 때 그 지향을 두고 미사를 봉헌하였다면 이미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사제가 그 지향을 미사 안에서 특별히 기억하며 신자들과 함께 기도함에 그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미사 지향은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주님의 은총과 평화를, 세상을 떠난 이들에게는 영원한 안식을 청하는 교회의 가장 아름다운 기도의 모습입니다. 미사 안에서 주고받는 거룩한 기억과 기도를 통해 우리의 신앙은 더욱 깊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