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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성지 ② 연령을 위한 기도 성지(복자 한덕운 토마스)

작성자 : 홍보국 등록일 : 2026-09-03 14:48:57 조회수 : 45

남한산성 성지에서는  복자 한덕운 토마스를 포함한 36위의 순교자와 300여 명의 무명 순교자들을 현양하고 있습니다. 한덕운 토마스는 신유박해 당시 위험을 무릅쓰고 동료 순교자들의 시신을 거두어 장례를 치러준 자비의 순교자입니다. 그는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시복되었으며 남한산성 성지에서의 첫 순교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충청도 출신의 복자 한덕운 토마스는 평생 성체를 모시고고해성사를 하는 것이 유일한 소원이었습니다. 그는 이 간절한 소원을 이루기 위해 정든 고향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주문모 신부를 만나겠다는 일념 하나로, 옹기장수로 위장하여 자주 한양을 왕래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양 청파동으로 향하던 길에 신자들의 시신이 길거리에 참혹하게 버려져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거적을 들추자 평소 알고 지내던 복자 홍낙민 루카의 시신이보였습니다. 그는 정성을 다해 그의 시신을 거두어 안장했습니다. 


당시 천주교는 나라를 뒤흔든 중범죄로 취급되어, 배교하지 않으면 처형되던 시기였습니다. 대역죄인의 시신을 거두는 것 또한 동조자로 몰려 사형에 처하는 중죄였으나, 한덕운 토마스는 죽음의 위험을 무릅쓰고 수많은 시신을 수습했습니다. 결국 그는 체포되어 이곳 남한산성으로 압송되었습니다.


“저는 천주교의 교리를 깊이 믿으면서 이를 가장 올바른 도리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이제 비록 사형을 받게 되었지만, 어찌 마음을 바꿀 생각이 있겠습니까? 

오직 빨리 죽기를 바랄 뿐입니다.”


한덕운 토마스는 마지막까지도 조금의 두려움이 없었다고 합니다. 오히려 죽음을 앞두고 초연한 태도로 망나니를 향해 한칼에 내 머리를 베어 달라고 하셨다 합니다. 


남한산성 성지 현양비 한편에는 순교자의 시신을 안고 슬퍼하는 복자 한덕운 토마스의 동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동상을 바라보는 순례자들은 복자의 강인한 신앙 영성을 배움과 동시에, 그가 몸소 실천한 행동 속에서 우리를 위해 목숨을 내어주신 예수님의 사랑과 자비를 발견하게 됩니다. 또한, 토마스홀에는 그의 영성과 순교신앙에 관련된 내용이 전시되어 있으며, 순례자를 위한 쉼터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