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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뜻을 따릅니다.

작성자 : 홍보국 등록일 : 2026-09-22 15:36:16 조회수 : 44

아버지의 뜻을 따르기 위하여 우리는 부단히 노력합니다. 아버지께서 하신 말씀을 듣고 묵상하며 아버지의 뜻을 찾습니다. 아버지의 뜻을 가장 잘 보여주신 예수님의 말씀 안에서도 아버지의 뜻을 찾으며, 예수님의 삶의 모습에서도 아버지의 뜻을 찾습니다.

때로는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이나 대화 속에서, 스쳐 지나가는 바람의 소리 안에서, 신발에 차여 구르는 자그마한 돌 소리 안에서, 높이 떠 있는 구름이나 하늘을 나는 잠자리의 모습에서도 아버지의 뜻을 찾습니다.

이렇듯이 아버지의 뜻을 찾고자 노력하지만, 때론 참으로 어이없게도 소리가 들려와도 듣지 않고 많은 모습을 보여주시는데도 보지 않으며 많은 감동을 가져다주는데도 마음에 담지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말로는 아버지의 뜻을 찾고 있다고 합니다.


아버지의 뜻을 따라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왔던 아들에게 아버지는 포도나무밭에서 일할 것을 명합니다. 아버지의 뜻은 분명했습니다. 포도밭에서의 노동. 그러나 아들은 생각이 많아집니다. 아버지의 뜻보다도 자신의 원의와 욕망을 더 중요하게 받아들이면서 아버지의 뜻을 거부하고 자신의 원의를 드러내려고 합니다. 그러면서도 큰 아들은 아버지의 뜻을 따라야 한다는 의무감이 자신을 억누루고 있음을 바라봅니다. 

아버지의 뜻에 순종해야 한다는 의무감의 이면을 들여다봅니다. 그 안에는 아버지의 뜻을 따르는 기쁨보다, 거스르는 데서 오는 부담과 걱정이 더 크게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결국 의무감에 이끌린 순명과 내 안의 욕망이 서로 줄다리기를 하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그러나 그러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자신뿐만 아니라 아버지까지도 불편하게 만들고 있음을 깨닫고 뉘우치며 자신의 원의를 양보하고 아버지의 뜻대로 순명하게 됩니다.


아버지의 뜻은 또 다른 아들에게도 전해집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뜻을 따라야 한다는 의무감도 책임감도 없었던 아들은 아주 쉽게 아버지의 뜻을 따른다는 약속만 남기고 그 어떤 것도 하지 않은 채 자신의 욕망을 채우려 합니다. 물론 아버지께 이런저런 핑곗거리만을 대고아무런 부담이나 걱정 없는 철부지의 모습으로 대답만 하고 떠납니다. 뒤의 일은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때의 상황을 생각하면 속상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중의 일은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저 지금 내가 편하고 좋으면 될 뿐입니다.


아버지의 뜻에 대답을 한다는 것, 약속을 한다는 것은 신의와 신뢰의 문제이지만 그 대답이 신의와 신뢰로 남기 위해서는 결국 아버지의 뜻을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하고 기쁨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순명의 삶이 필요합니다.

이제 우리는 생각합니다. 아버지의 뜻을 의무감으로 받아들이거나 책임감 때문에 얽매이는 모습보다는 기쁨과 즐거움으로 아버지의 뜻을 따라나서는 주님의 자녀가 되도록 노력합시다.


주님, 기쁨과 즐거움으로 기꺼이 아버지의 뜻을 따르는 순명의 행복을 저희에게 베풀어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