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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버럭이일까, 피말이일까?

작성자 : 홍보실 등록일 : 2021-06-18 10:56:21 조회수 : 152

걸핏하면 핏대를 세우는 남편을 둔 아내가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아내를 불쌍하게 생각했습니다. ‘어떻게 늘 화를 내는 남편과 사느냐.’라는 것이지요. 그때마다 아내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누가 힘든지는 살아봐야 알지요.’ 아내는 사실 무서운 사람이었습니다. 남편이 크게 화를 내면 아내는 몇 달이고 밥을 해 주지 않았습니다. 말도 섞지 않았습니다. 남편이 뜨거운 분노를 한 번에 터트렸다면, 아내는 차가운 분노를 오랜 기간 터트리는 것입니다. 실제로 죽어나는 건 남편이었습니다. 사람들에게 손가락질을 받을 뿐만 아니라, 한 번 화를 낸 죄로 집안에서는 긴 시간 동안 찬밥 신세를 면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최종 승자는 늘 아내였습니다. 그러나 주위 사람 누구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아내를 불쌍하게 여겼습니다.

 

이 남편처럼 타고난 기질이 뜨겁고 강한 사람을 버럭이라고 합니다. 버럭버럭 화를 내기 때문입니다. 버럭이들은 천성이 급하고 강합니다. 작은 자극에도 버럭 화를 냅니다. 그리고 금방 후회를 합니다. 욱하는 순간만 넘기면 되는데 그게 쉽지 않습니다. 그것은 타고난 천성이기 때문입니다. 버럭이들은 그래도 내가 뒤끝은 없다.’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버럭이들이 뒤끝까지 있다면 그건 사람도 아닙니다. 상대에게 상처줄 걸 이미 버럭 화를 낼 때 충분히 주었기 때문입니다. 자기 화를 스스로 감당하지 못하여 힘들어하는 사람이 버럭이입니다. 버럭이들은 빠른 답을 원합니다.

 

이에 비해 아내처럼 기질이 차갑고 강한 사람은 피말이라 합니다. 사람 피를 마르게 하는 타입이기 때문입니다. 피말이들은 천성이 차분하고 강합니다. 여간해서는 화를 내지 않지만, 한 번 화가 나면 오래도록 분을 풀지 않는 특성이 있습니다. 상대가 질릴 때까지 분을 풀어 차곡차곡 상대에게 갚아줍니다. 소위 철저히 앙갚음을 하는 것이지요. 피말이들은 확실한 답을 원합니다.

 

기질은 화를 표현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인입니다. 기질은 잘 바뀌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러다 보니 나의 기질이 버럭이와 피말이 가운데 무엇인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을 잘 수용하고 인정해야 합니다. 이후에 내 기질을 잘 관리하는 법을 깨닫고 익혀나가야 합니다. 나쁜 기질은 없습니다. 관리하면 어떠한 기질이라도 좋은 기질입니다. 나의 기질에 맞게 화를 내고 푸는 법을 익히면 누구나 화에서 훨씬 자유로운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당신은 버럭인가요, 피말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