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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탁월하고 풍요로운 기도, ‘미사’

작성자 : 홍보실 등록일 : 2021-07-16 11:48:47 조회수 : 231

아무리 애를 써도 기도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분들에게 제가 적극 권장하는 쉽고 효과적인 기도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미사’입니다. 아무런 감흥도 없이 그저 의무적이고 습관적으로 앉아있는 미사가 아니라, 지극한 정성을 담아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몰입하는 미사입니다.

성체성사는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가장 우선시되어야 하는 보물입니다. 성체성사는 매일 되풀이하는 의식, 훨씬 그 이상의 것입니다. 성체성사 안에서 우리는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고, 그분과 함께 그분이 걸었던 그 길을 걷습니다. 우리는 성체성사를 통해 삶의 에너지를 충전하고 살아갈 힘을 얻게 되니, 성체성사야말로 가장 탁월하고 근본적인 기도임이 분명합니다. “교회는 모든 힘과 기쁨을 성체성사와 전례로부터 길어 올립니다”(레오 13세 교황). 이토록 고귀하며 풍요로운 가치로, 충만한 미사를 통해 참된 기도의 맛을 들여나가면 좋겠습니다.

참회 예식 때에는 ‘쾅쾅!’ 가슴만 세게 치지 말고, 마음을 치고 마음을 찢어야만 합니다. 참회 예식을 작은 고해성사로 생각하고, 고귀하고 거룩한 잔치 참여에 합당치 않은 지난 삶을 진지하게 성찰하시기 바랍니다. 잔뜩 지고 있는 무거운 짐도 자비하신 주님 앞에 모두 내려놓기 바랍니다.

말씀 전례는 독서와 복음, 강론을 통해 주님께서 우리에게 임하시는 순간입니다. 오시는 주님을 잘 맞이하기 위해서는 영혼의 문을 활짝 열어야겠습니다. 귀로만 말씀을 듣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들어야 합니다. 때로 말씀 한마디가 살아서 움직이며 내게 다가오는 은총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집중, 또 집중해야 합니다.

성찬 전례 때는 지금 내 눈앞에서 2천 년 전 성 목요일 최후의 만찬이 재현되고 있다는 마음으로 참여하기 바랍니다. 성찬 전례를 통해 내 삶 안에서, 죽음의 땅에서 생명의 땅으로 건너오는 파스카 신비가 다시 한번 되풀이되기에, 큰 감사와 존경의 마음으로, 무엇보다도 깨어있는 마음으로 성찬 전례에 참여해야겠습니다.

마침 예식을 통해, 이제 나는 또 다른 예수 그리스도가 되어 세상에 파견됨을 기억해야겠습니다. 미사는 마침이 없어야 합니다. 미사 따로 삶 따로의 나를 돌아보며, 이제부터 구체적인 생활 속에서 미사가 지속되기를 희망해야겠습니다. 

우리가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미사성제에 참여하고 몰두하며, 그 깊고 아름다운 신비를 만끽하고 향유할 때, 거기서 오는 은총과 축복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풍요롭습니다. 미사를 통해 우리는 지상에서 천국을 체험하게 됩니다. 미사를 통해 우리는 이 지상에서 영원한 생명을 미리 맛볼 수 있습니다.  

“만일 그대가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리고 싶습니까? 그렇다면 미사를 봉헌하십시오. 미사만큼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선물은 다시 또 없습니다”(구엔 반 투안 추기경).


글 |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살레시오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