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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곡선미 ‘부안 성당’

작성자 : 홍보실 등록일 : 2023-10-27 08:34:31 조회수 : 235

하늘은 완연한 가을빛으로 높아지고, 드넓은 김제 평야가 하늘과 맞닿을 듯 저 멀리서 지평선을 만들고 있습니다.

가을의 초입을 가로질러 도착한 부안 성당은 입구에 들어서자 파란 하늘과 함께 눈부실 만큼 하얀 모습으로 순례자를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세 개의 아치형 탑이 한눈에도 아름답게 보입니다. 부드러운 곡선의 아치형 첨탑은 처음보는 것이라 더욱 이색적입니다. 처음 보는 성당의 건축미에 한순간 심취하여 오래도록 올려다보았습니다.

 

성당에 들어서니 소읍의 성당이지만 꽤 많은 신자가 미사 참례를 할 수 있을 만큼 넓었습니다. 제대 뒤쪽과 창틀, 그리고 장식할 수 있는 모든 것이 아치형이라 성당에 들어선 모든 이의 얼굴을 미소 짓게 만듭니다.

 

미사가 시작되자 2층의 성가대에서 들리는 입당송이 앞쪽으로 퍼지듯 흘러나와 천장과 벽에 부딪혀 공명되어 더욱 아름답게 들립니다. 신자들이 부르는 성가는 밝고 활기차고, 강론하시는 사제의 물음에 일일이 화답하는 신자들의 목소리에도 자신감이 가득 차 있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부안 성당의 설립일은 1926529일입니다. 신자 수가 늘어나 새로운 성당 건축이 시급하던 차에 가톨릭구제위원회의 원조를 받아 건립하였고 1963827일에 축성식을 하였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사목하신 사제 중 임실 성당 지정환 신부의 이름을 들을 수 있어 무척 반가웠습니다. 신부님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간척사업을 하는 등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이후에도 부안 성당은 어려운 이웃들의 자립을 위해 협동조합을 설립하는 등 전교와 헌신을 통해 부안 지역에 선한 영향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등록 세대수가 709세대, 신자가 약 1,200명으로, 소읍의 성당이지만 활기가 넘치는 모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진ㅣ이선규 대건 안드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