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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월 10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5-01-10 조회수 : 100

<주님 공현 대축일 후 금요일>(1.10)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하여라."(루카5,13ㄴ) 
 
'마음의 나병!' 
 
오늘 복음(루카5,12-16)은 '예수님께서 나병 환자를 고치시는 말씀'입니다. 
 
온몸에 나병이 걸린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이렇게 청합니다. "주님,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루카5,12ㄷ) 그러자 예수님께서 손을 대시며 그에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그러자 곧 나병이 나았습니다. 
 
예수님께서 나병 환자를 고치신 것은 '사회로부터 소외된 이에 대한 예수님의 각별한 관심과 사랑을 보여준 사건'이며, 동시에 '하느님께서는 벌주시는 분이 아니라 고치고 살리는 분이심을 알려준 사건'입니다. 
 
'나병'은 예수님 당시 '유다인들이 가장 혐오하는 병'이었습니다. '몸의 지체가 문드러지는 문둥병'이었고,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예전에는 전염성이 강한 병이었고, 불결한 병이었기 때문에 가족과 사회로부터 격리된 삶을 살아야만 했던 '소외병'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런 나병 환자에게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그를 고쳐주십니다. 
 
육신의 나병이 있듯이, '마음의 나병'도 있습니다.
마음의 나병은 '마음이 문드러지고, 마음이 소외된 병'입니다. 
 
'내 마음 안에 성령의 열매들(사랑.기쁨.평화.인내.호의.선의.성실.온유.절제)이 아닌 육의 열매들(교만.탐욕.인색.음욕.분노.질투.게으름)로 채워진 병'입니다. 
 
'죄중에 있는 상태', 그래서 '하느님과 이웃으로부터 멀어진 상태의 병'이 곧 '마음의 나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상을 이기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는 사람이 아닙니까?"(1요한5,5) 
 
사도 요한은 우리가 세상을 이기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그렇게 되려면,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세상을 이기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마음의 나병을 몰아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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