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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7월 29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5-07-29 조회수 : 120

성녀 마르타와 성녀 마리아와 성 라자로 기념일

 

 

예수의 성녀 데레사는 말씀하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느님께 청하는 것을 그분이 모두 들어주시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종종 자신들에게 좋지 않고 올바르지 않은 것을 청하기 때문입니다.”

 

정말로 그렇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좋지 않고 올바르지 않은 것을 청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해서 불평과 불만을 쏟아냅니다. 이런 경우를 생각해 보십시오.

 

유치원생인 어린아이가 냉장고에 있는 소주를 가지고 와서는 엄마에게 소주를 마시겠다고 말합니다. 엄마는 당연히 안 된다고 말했지요. 아이는 목이 너무 탄다면서, 어젯밤에 아빠가 이 소주를 마셨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자기도 마시겠다는 것입니다. 엄마는 “안 돼. 이 소주는 어른이 마시는 것이지, 네가 마실 수 있는 것이 아니야.”라면서 아이의 부탁을 절대로 들어주지 않을 것입니다.

 

이 엄마는 아이에게 무엇이 유익하고 해로운지를 잘 알기에 이렇게 말한 것입니다. 이 엄마의 판단보다도 더 바른 판단을 하시는 주님이십니다. 그 기준은 우리에게 무엇이고 유익하고 해로운지에 있습니다. 우리의 판단은 자기 욕심과 이기심을 채우는 데 있다면, 주님의 판단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보십니다. 따라서 우리는 주님께 어떤 청을 해야 할지 잘 판단해야 합니다. 주님 뜻에 맞는 청을 하는가? 아니면 자기 욕망만을 채우기 위한 청을 하고 있는지를 말입니다.

 

라자로의 죽음으로 인해 마르타와 마리아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만난 마르타는 그 슬픔 속에서도 예수님을 향한 믿음과 희망을 표현합니다.

 

“주님께서 여기에 계셨더라면 제 오빠가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요한 11,21)라고 말하지만, 여기에는 안타까운 마음만 담겨있는 것이 아닙니다. 즉, 예수님의 능력을 믿는 고백이기도 합니다. 그 믿음을 보시고 주님께서는 “네 오빠는 다시 살아날 것이다.”(요한 11,23)라고 응답하십니다. 물론 마르타는 주님께서 어떻게 살릴지를 잘 모릅니다. 그냥 믿을 뿐이기에, 마지막 부활 때를 이야기한 것이지요. 예수님께서는 당신 신원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고, 또 살아서 나를 믿는 모든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요한 11,25)

 

마르타는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 있는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습니다.”(요한 11,27)라면서 베드로의 고백과 같은 응답으로 믿음을 표현합니다.

 

우리 역시 어떤 상황에서도 믿음을 잃지 않고 주님께 바른 신앙고백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주님의 뜻은 항상 바르다는 믿음, 부활이요 생명이신 분이라는 믿음을 잃지 않을 때, 어떤 상황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주님과 함께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명언: 구름 뒤에는 항상 빛이 존재한다(루이자 메이 올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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