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되신 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일
새끼 호랑이가 엄마 호랑이에게 “엄마, 나 개지?”라고 물었습니다. 엄마 호랑이는 당황해하며 “아니, 왜?”라고 묻자, 새끼 호랑이는 “나, 개랑 달리기했는데 졌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엄마 호랑이는 “내가 너를 낳았는데, 너 호랑이 분명해.”라고 말하면서 안심시켰습니다.
다음 날, 새끼 호랑이가 “엄마, 나 개가 맞는 것 같아.”라고 이야기합니다. “아니, 또 왜?”라고 묻자, “개랑 씨름했는데 졌어. 개보다 힘이 없는데 호랑이일 리가 없잖아.”라는 것입니다. 엄마 호랑이는 “너는 아직 어려서 그래. 어려도 호랑이는 호랑이지. 언젠가 동물의 왕이 될 거다.”라고 안심시켰습니다.
또 다음 날, 새끼 호랑이는 울면서 엄마 호랑이에게 “나, 개랑 싸웠는데 졌어. 여기 이렇게 상처도 났어. 나는 분명히 개가 맞는 것 같아.”라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까? 엄마 호랑이는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이렇게 외쳤습니다.
“그래, 이 개**야!!”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참 좋은 존재입니다. 그런데 스스로 귀하게 여기지 못합니다. 형편없는 존재로 생각하고, 할 수 없다면서 포기하고 좌절에 빠지기도 합니다. 할 수 있는 것도 하지 못하며 삽니다. 하느님께서 과연 이런 우리의 모습을 좋아하실까요? 자신감 있게 살면서 하느님 뜻에 맞게, 특히 사랑의 삶을 통해 하느님의 영광을 세상에 드러내기를 원하십니다.
신앙인은 세상 사람과 다르게 살아야 합니다. 남들처럼 살면 그만이라는 안일한 마음을 버리고, 철저히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율법 교사 한 사람이 예수님께 “율법에서 가장 큰 계명은 무엇입니까?”(마태 22,36)라고 묻습니다. 당시 유다교 전통으로 알려진 613개의 계명 중에서 어느 계명이 더 중요하냐를 두고 많은 논쟁이 있었습니다. 그 어떤 율법 교사도 명쾌하게 답하지 못한 문제였습니다. 따라서 예수님을 율법 논쟁 안에 가둬서 공격하려는 시도였습니다.
이를 명쾌하게 말씀하십니다. 먼저 신명기 6,5의 말씀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마태 22,36)를 인용하고, 레위 19,18의 말씀 “네 이웃을 네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마태 22,39)를 인용하면서 답하십니다. 첫째 계명은 신앙의 수직적 차원인 하느님과의 관계이고, 둘째 계명은 수평적 차원인 이웃과의 관계를 말하는 것입니다. 결국 사랑밖에 없음을 이야기하십니다.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바로 이 사랑입니다. 그리고 사랑 안에서만 하느님의 자녀답게 살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영광을 세상에 드러내면서 기쁘게 이 세상을 살 수 있습니다.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