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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8월 28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5-08-28 조회수 : 93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 학자 기념일

 

 

인터넷을 보면 쉽게 할인 행사를 접하게 됩니다. 이 행사를 통해 고객들을 끌어모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모인 사람들은 과연 그 회사의 충성 고객이 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서 할인 행사가 끝나고 나면 그 회사 제품을 사지 않는다고 합니다. 제값 다 주고 사면 바보짓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원 플러스 원’으로 하나 가격으로 두 개를 사던 물건을 하나 가격으로 한 개만 누가 사겠습니까?

 

미국의 사우스웨스트 항공사는 무려 50년째 흑자를 내는 항공사로 유명합니다. 어떤 항공사도 넘볼 수 없는 어마어마한 기록입니다. 그렇다고 이 회사가 어떤 가격 이벤트를 하는 것도 아닙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이 항공사는 끊임없이 고객의 충성심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숨겨져 있는 수수료가 없고, 수화물도 2개까지 가능합니다. 그리고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진심 어린 대응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승무원들의 유쾌한 서비스는 너무나 유명합니다. 항공사 기내 안전 방송을 딱딱하게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재미있는 농담이나 노래나 랩으로 설명하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많은 이가 가격에 상관없이, 또 이벤트에 상관없이 이 항공사를 이용합니다. 충성 고객인 것입니다.

진심으로 마음을 다해야 충성도가 높아지면서 함께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의 방식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역시 늘 진심으로 마음을 다해 주님께 믿음을 두어야 한다고 하십니다. 한 번의 믿음으로 가능하지 않습니다. 참사랑으로 우리와 함께하시는 주님께 늘 충실해야 합니다.

 

종말과 주님의 재림에 대한 경각심을 주시는 말씀을 하십니다. 그 핵심은 깨어 있어야 하고(마태 24,42), 준비하고 있어야(마태 24,44) 한다는 것이지요. 그러면서 도둑의 비유와 충실한 종의 비유를 통해 우리 삶의 태도를 가르치십니다.

 

우리는 과연 깨어 있습니까? 단순히 잠을 자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 신앙적 경각심 안에서 삶을 올바르게 유지하는 태도를 가지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맡겨주신 일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오실 주님을 잘 준비하고 있습니까? 잘 준비했던 충실한 종만이 주인으로부터 큰 신뢰와 상급을 받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따라서 지금 나에게 맡겨진 가정, 공동체, 교회 안에서 자기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어야 합니다.

 

주님의 사랑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 사랑을 볼 수 있는 사람만이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으로 삶 안에서 깨어 있는 삶, 잘 준비하는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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