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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0월 5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5-10-04 조회수 : 7

삶의 마지막 순간에 과연 어떤 말을 하게 될까요?


1) 아~~ 내 인생은 참 의미 있었어. 2) 아~~ 내 인생은 참 허무했어.


첫 번째의 대답은 새로운 삶으로 넘어감을 기대하게 됩니다. 그러나 두 번째의 답은 후회, 걱정, 불안감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 삶을 점수로 매긴다면 몇 점을 주시겠습니까? 그 점수에 따라 자기 마지막 순간의 말도 결정될 것입니다.


100점 만점에 90점(약간 부족하지만, 그럭저럭 만족), 50점(허무), 20점(매우 허무)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사실 한 가지는 ‘100점짜리 삶이 과연 무엇인가?’라는 것입니다. 그 기준을 알아야 잘 살았는지 또 반대로 부족한지를 알 수 있지 않겠습니까? 100점 삶은 과연 무엇일까요? 답하기 좋게 객관식으로 제시하겠습니다.


1) 돈 많이 버는 것. 2)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삶.

3) 무조건 건강한 삶. 4) 보람과 의미 있는 삶.


100점 삶이 우선 무엇인지 알아야 그렇게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이가 순간의 만족만을 추구합니다. 100점짜리 삶을 모르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도 생각하려 하지 않고, 순간의 만족이 마치 100점 삶이라 착각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믿음의 중요성을 강조하십니다. 겨자씨의 비유로 그 믿음이 얼마나 커다란 힘을 가졌는지를, 그리고 종의 비유를 통해 보상을 기대하지 않는 겸손한 섬김의 자세를 가르치십니다. 이로써 참된 믿음 즉, 우리가 하느님 나라에 걸맞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하십니다.


오늘 복음의 앞부분은 남을 죄짓게 하는 것에 대한 엄중한 경고와 함께, 형제가 죄를 짓더라도 일곱 번이라도 용서하라는 어려운 요구를 하십니다. 여기에 제자들은 자기들 믿음의 부족함을 느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루카 17,5)라고 말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믿음의 양보다 질이 중요함을 겨자씨의 비유로 가르치십니다.


당시 사람들이 알고 있는 가장 작은 씨앗이 겨자씨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믿음이 거대할 필요가 없고, 비록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작더라도 살아 있고 참된 믿음이라면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느님께 전적으로 의지해야 합니다. 종의 비유에서 나오는 종처럼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루카 17,10)라고 고백하는 겸손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삶이 하느님 나라에서 보람과 의미 있는 삶으로 드러날 것입니다. 참 기쁨과 행복이 있는 삶입니다.


오늘의 명언: 들어가기 망설여지는 그 동굴에 당신이 찾는 보물이 있다(조셉 캠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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