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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0월 21일 _ 조욱현 토마스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5-10-21 조회수 : 33

복음: 루카 12,35-38: 깨어 있는 종들은 행복하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깨어 있는 삶의 중요성을 말씀하신다. 우리는 언제 주님께서 오실지 알 수 없기에, 매 순간 준비하고 깨어 있어야 한다. 깨어 있는 삶은 단순히 죽음을 대비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하느님을 만나고 그분의 뜻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신다. “너희는 허리에 띠를 매고 등불을 켜놓고 있어라.”(35절) 이는 깨어 있으라는 명령이다. 허리띠를 매는 것은 절제를, 등불을 밝히는 것은 선행과 덕행으로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삶을 상징한다. 이어서, “혼인 잔치에서 돌아오는 주인이 도착하여 문을 두드리면 곧바로 열어 주려고 기다리는 사람처럼 되어라.”(36절) 주님께서 언제 오실지 알 수 없기에, 우리는 늘 준비된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 “주인이 밤중에 오든 새벽에 오든”(38절), 주님께서 오셨을 때 깨어 있는 사람들은 행복하게 되며, 그 수고와 충성은 주님께서 풍성히 갚아주신다. 

 

이 비유는 단순히 미래에 대한 대비가 아니라, 일상에서 주님을 만나는 삶을 강조한다. 주님은 우리를 직접 찾아오시기도 하지만, 종종 이웃을 통해 우리에게 다가오신다. 이웃 안에서 주님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영적으로 깨어 있지 못한 셈이다.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는 이 비유에 대해 말한다: “하느님께서 오실 때에 우리를 맞이하도록 준비된 마음을 가진 자는 이미 이 세상에서 천국의 기쁨을 맛본다. 등불을 켠다는 것은 삶 속에서 선행과 사랑으로 주님을 증거하는 것이다.”(Homiliae in Lucam, Homily 57) 교부들은 깨어 있는 삶과 선행의 결합이 신앙인의 참된 행복임을 반복해서 강조했다. 

 

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이렇게 묻는다. 나는 일상에서 주님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나의 행위와 선택 속에서 주님을 만나고 그분을 사랑하고 있는가? 

 

우리가 이웃 속에서 주님을 발견하고 사랑하며 섬길 때, 우리는 깨어 있는 종으로서 참된 행복을 누린다. 깨어 있음은 단순히 경건한 시간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매 순간 선과 사랑을 선택하며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삶이다. 예수님께서는 깨어 있는 삶을 통해 얻는 행복을 약속하신다. “주인이 돌아와 그 모습을 보게 되면 그 종들은 행복하다.”(38절)라는 말씀처럼, 우리의 충성과 사랑은 반드시 하느님께서 인정하시고 갚아주신다. 

 

오늘 복음을 마음에 새기고, 항상 깨어 있으며, 우리의 일상에서 주님을 발견하고 사랑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하자. 그렇게 할 때 우리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과 하느님의 참된 자녀로서의 행복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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