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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1월 2일 _ 한상우 바오로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5-11-02 조회수 : 56

단풍이
지는 것은
끝이 아니라
돌아감입니다. 
 
나무의 품으로,
땅의 품으로,
그리고
하느님의 품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죽음은
끝이 아니라,
하느님 품으로
돌아가는
여정의 완성입니다. 
 
죽음은 인간의
한계를 보여주지만,
기억과 사랑은
그 한계를
넘어섭니다. 
 
소중한 사람을
기억한다는 것은
그를 현재 속에
다시 불러들이는
행위이며,
그리하여 죽음조차
사랑의
기억 앞에서
무력해집니다. 
 
위령의 날은
삶의 의미를
새롭게 성찰하는
은총의 날입니다. 
 
이 시간은
죽음을 통해
생명을 배우는
사랑의 날입니다. 
 
사랑은
죽지 않습니다. 
 
죽음을
기억함으로써
생명을 더 깊이
사랑하게 되는
날입니다. 
 
우리는
죽음을 묵상할 때,
오히려
지금 이 순간을
더 깊이
사랑해야 함을
배웁니다. 
 
위령의 날은
두려움의
날이 아니라
희망의 날이며,
소멸이 아니라
하느님 안에서의
변모를 묵상하는
날입니다. 
 
오늘, 우리가
기억하는
모든 이들은
하느님의 빛 안에서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죽은 이들이
하느님 안에서
안식을
얻는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완전히
내어 맡긴
결과로서의
온전한 평화를
얻는다는 것입니다. 
 
죽음은
끝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안식으로
들어가는 시작입니다. 
 
그리스도의
품 안에서,
우리의
슬픔은 기도로,
이별은 사랑으로,
죽음은 안식으로
변합니다. 
 
이 모든 생명의
주인이신
하느님께
우리의
그리움과 사랑,
눈물과 기도를
봉헌합니다. 
 
죽음은
사라짐이 아니라,
사랑이 머무는
또 다른 형태의
새로운 삶임을
진실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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