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복음: 루카 2,16-21
성모님이 찬미받으실 때, 그것은 아들 예수님께 영예가 됩니다!
성모님의 살아생전 나자렛은 당시 낙후된 지역 갈릴래아에서도 아주 후미진 곳에 위치한 작은 마을이었습니다.
전체 인구를 다 합해봐야 4백명 정도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당시 로마 제국의 식민지배를 받고 있었습니다.
우리 민족도 일제 강점기를 체험해봤기에, 당시 유다인들이 얼마나 힘겹게 살았는지, 나자렛의 마리아 역시 얼마나 팍팍한 삶을 살았는지에 대해서는 즉시 짐작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이 보잘 것 없는 산골 소녀 마리아를 총애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이 세상에 내려오실 당신의 통로이자 사다리로서 나자렛의 마리아를 선택하신 것입니다.
우리의 하느님 참 묘하십니다. 기를 쓰고 위를 향해 올라가려고 발버둥치는 사람들은 한없이 깊은 나락으로 떨어트리십니다.
한사코 아래로 내려가려는 겸손한 사람들은 어떻게든 선택하시고 총애하시며 위로위로 높이 끌어올리십니다.
나자렛의 마리아가 그 대표적인 인물이었습니다.
유소년기 예수님 성장 과정에 대해서 복음사가들을 과감하게 생략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성모님께서는 예수님을 어떻게 양육하셨을까요?
뭔가 특별했을까요?
우리와 별반 다를 바 없었을까요?”
예수님은 하느님이시면서도 철저한 한 인간으로 이 땅에 내려오셨습니다.
당연히 우리와 똑같은 인간 조건을 지니셨고 우리와 동일한 삶의 양식을 살아가셨습니다.
삼시 새끼 먹어야했고 화장실도 가셔야 했습니다.
성모님 역시 아기 예수님을 출산하신 이후의 삶, 보통 어머니들과 별반 다를 바가 없었을 것입니다.
아기 예수님을 품에 안으신 성모님의 마음은 다른 어머니들보다 더욱 특별했을 것입니다.
더 조심스러웠고, 더 노심초사했고, 더욱 많은 신경을 쓰셨을 것입니다.
아기 예수님이 날로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순간순간 지켜보신 성모님은 혹시라도 나로 인해 아기 예수님이 조금이라도 잘못되면 어떡하나 걱정이 태산이었을 것입니다.
또한 성모님은 늘 묵묵히 예수님을 위해 엄마로서의 최선을 다했습니다.
예수님이 있는 곳에 늘 계셨습니다. 필요한 것이 있을 때 언제든지 응했습니다.
잠시도 떨어져있지 않고 예수님 주변만을 맴돌며, 예수님만을 바라보고, 예수님만을 사랑하고,
예수님만을 연구하고, 예수님만을 관상했던 예수님의 사람이 바로 성모님이셨습니다.
성모님을 그 누구보다도 사랑하셨고, 당신의 성모 신심이 너무 깊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까지 하셨던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의 성모님에 대한 가르침이 참으로 은혜롭습니다.
교황님 말씀 들으면 절대로 이단에 빠질 수가 없습니다.
“성모님 옆에는 언제나 예수님이 계십니다. 성모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곧 예수님을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성모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열쇠입니다.
성모님의 신비를 이해하면 할수록 예수님의 신비에 대한 우리의 이해가 깊어질 것입니다.
성모님이 공경받으실 때, 그것은 아들 예수님께 영광이 됩니다.
성모님이 찬미받으실 때, 그것은 아들 예수님께 영예가 됩니다.
두 분을 뗄레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 속에 계십니다.
인류 구원 사업이라는 사명과 운명을 공유하신 분들이기에 그렇습니다.”
척박한 산골 나자렛에서 태어나신 마리아께서 평생에 걸친 순명과 기도, 각고의 노력 끝에 영광스럽게도 하느님의 어머님이 되셨습니다.
성모님의 생애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각자에게도 큰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한없이 부족한 우리지만 우리도 노력하고 또 노력하면 하느님의 큰 영광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을 오늘 우리는 기억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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