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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월 3일 _ 조욱현 토마스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6-01-02 조회수 : 9

복음: 요한 1,29-34: “하느님의 어린양이 저기 오신다.” 
 
1. 요한의 증언: 어린양으로 오신 그리스도
요한 세례자는 예수님을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요한 1,29)이라고 증언한다. 이는 단순히 죄의 용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구약의 파스카 어린양(탈출 12장)과 이사야서의 고통받는 종(이사 53장)을 성취하는 구속의 신비를 드러낸다. 예수님은 세상 죄의 짐을 짊어지시고 십자가의 희생으로 인류를 하느님과 화해시켜 주시는 분이시다. 성 아우구스티노는 이렇게 설명한다. “그분은 어린양이시다. 왜냐하면 그분은 순수하고, 겸손하시며, 자신을 희생 제물로 내어주셨기 때문이다. 그분은 모든 사람을 위해 죽으셨으니, 이는 진정한 어린양의 본질이다.”(In Ioannis Evangelium Tractatus, 36,7) 
 
2. 성령을 주시는 분
요한은 예수님을 “성령으로 세례를 주시는 분”(요한 1,33)으로 증언한다. 이는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이루어진 파스카 신비와 깊이 연결된다. 성령은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서 흘러나온 생명의 선물이자, 우리를 새로운 피조물로 변화시키는 힘이다. 성 바실리오 대주교는 성령의 역할을 이렇게 강조다. “성령께서 우리를 죄에서 정화하시고, 다시 창조하시며, 하느님의 자녀로 양자 삼으신다.”(De Spiritu Sancto, 15,36) 따라서 “하느님의 어린양”은 단순한 제물의 이미지가 아니라, 성령을 부어주심으로써 우리를 새롭게 하시는 생명의 주님을 뜻한다. 
 
3. 교회의 가르침
가톨릭 교회 교리서는 이렇게 가르칩니다. “예수님은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그분 안에서 하느님의 사랑이 죄보다 더 크다는 것을 드러내셨다.”(608) 제2차 바티칸 공의회도, 교회는 파스카 신비를 거행할 때마다 어린양이신 그리스도를 통해 “성령의 힘으로 새로워진다.”(전례 6항)고 가르친다. 
 
4. 삶의 적용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당신 자신을 온전히 내어주신 어린양이시다. 그렇기에 우리는 더 이상 죄의 노예가 아니라, 성령 안에서 자유로운 하느님의 자녀로 살아가야 한다. 나의 신앙 고백은 요한처럼 “이분이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다”(요한 1,34)라는 증언이 되고 있는가? 나는 내 삶의 십자가를 기꺼이 지고, 성령 안에서 그리스도를 닮아가려 노력하고 있는가? 오늘 우리는 어린양을 바라보며, 성령으로 충만한 삶을 살도록 결심해야 한다. 그분 안에 머무를 때, 우리는 죄에서 벗어나 참된 자유와 기쁨을 누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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