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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월 27일 _ 조욱현 토마스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6-01-27 조회수 : 46

복음: 마르 3,31-35: “누가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냐?”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가족, 참된 신앙 공동체의 의미를 우리에게 가르치신다. “누가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냐?”(33절)라는 말씀은 단순히 혈연을 부정하려는 것이 아니다. 예수님은 진정한 가족의 기준이 혈연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듣고 실천하는 삶임을 드러내신다. 예수님은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35절)라고 말씀하신다. 이는 우리가 하느님 앞에서 참된 자녀로 살아가는 조건을 보여준다. 참된 영적 가족은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며 말씀을 실천할 때 형성된다. 교회의 전통에서도 마리아는 단순히 예수님을 육신으로 잉태하셨기 때문에 복되신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며 실천하신 첫 신앙인으로 간주한다. 성 아우구스티노는 “고백록”(Confessiones VIII,12)에서, 인간의 참된 행복과 하느님과의 친교는 말씀을 받아들이고 실천함으로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교부들은 하느님의 가족 개념을 영적 공동체로 이해했다. 예를 들어,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는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모든 믿는 이와 한 가족이 된다. 혈연보다 더 깊은 연합은 바로 믿음과 사랑 안에서 형성된다.”(Homiliae in Matthaeum 44,2)고 강조했다. 또한, 성 이레네오는 인간이 하느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음을 상기시키며, 말씀을 실천함으로써 참된 인간성과 신앙적 관계를 완성한다고 가르쳤다(Adversus Haereses V, Preface; V,6,1). 

 

이 복음은 우리에게 영적 성숙과 실천을 요구한다. 단순히 교회의 구성원이거나 형식적으로 미사에 참여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예수님의 참된 가족은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일상의 삶에서 사랑으로 실천하는 사람들이다. 원수까지 사랑하고 어려운 이들을 돕는 삶,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삶이야말로 우리가 하느님의 가족으로 살아가는 구체적 모습이다. 

 

교회 안에서 우리는 단순한 신자가 아니라, 서로를 격려하고 사랑으로 세우는 하느님의 자녀로 부름을 받았다. 마리아가 하느님의 뜻에 따라 말씀을 실천했듯이, 우리도 매일의 삶 속에서 말씀을 실천해야 한다. 기도, 성사, 봉사, 사랑의 실천을 통해,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진정한 형제자매로 살아갈 수 있다. 

 

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영적 통찰을 준다. 혈연이나 외적인 조건이 아니라, 믿음과 사랑, 순종이 참된 가족을 이룬다. 마리아의 모범처럼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 삶이 참된 축복과 행복을 가져온다. 하느님의 가족 안에서 우리는 서로의 부족함을 보완하며,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눠야 한다. 참된 신앙의 가족은 혈연이 아니라 말씀과 사랑 안에서 만들어집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뜻을 실천할 때, 비로소 예수님과 함께 하느님의 가족 안에서 살아갈 수 있다. 이 복음을 마음에 새기고, 말씀이 삶으로 실천되는 하루를 살아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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