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친척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마르6,4)
'하느님의 소외!'
오늘 복음(마르6,1-6)은 '예수님께서 고향 나자렛에서 무시를 당하시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신성이 드러나는 예수님의 본격적인 활동인 공생활이 시작됩니다. 하느님이신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고향으로 가셨을 때, 예수님을 잘 알고 있었던 사람들이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일들을 믿지 않습니다. 더 나아가 못마땅하게 여깁니다.
그런 그들을 두고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친척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마르6,4) 그래서 고향에서는 아무런 기적도 일으키실 수 없었고, 그들이 믿지 않는 것에 놀라십니다.
참으로 이상한 역설입니다. 예수님을 잘 알고 있다는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지 않습니다. 나자렛에서 하느님께서 나셨는데도 기뻐하고 환영하기는 커녕 예수님을 배척합니다.
또 하나의 이상한 역설은 하느님과 메시아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하면서 메시아를 기다려온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과 같은 백성의 지도자들이 메시아로 오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습니다.
'참으로 이상한 역설이며, 참으로 이상한 하느님의 소외'입니다. 이러한 역설과 소외는 지금 여기에서도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날마다 생각과 말과 행위로 온전하게 하느님을 믿지 못하는 나의 허물을 통해서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고향 사람들은 잘 알고 있는 것에만 머물러 있었습니다. 보이는 것 안에만 갇혀 있었고, 보이는 것만 믿었습니다. 그 너머의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메시야요 구원자이신 하느님으로 알아보지를 못했습니다.
모두의 구원, 우리의 구원, 나의 구원을 위해 이 세상에 오신 하느님, 우리를 위해 땀을 흘리시고 수난 받으시고, 마침내는 십자가에 달리신 하느님이신 예수님을 온전하게 믿도록 합시다!
(~1마카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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