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마태 5,13)
소금처럼
먼저 녹는 법을
배웁니다.
녹아 사라지면서
다른 존재의 맛을
기꺼이 살리는
소금의
신비입니다.
소금은 침묵의
참된 봉헌입니다.
눈에 띄지 않고,
말이 없으며,
성과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하느님께 가까운
삶일수록
자신의 이름보다
사랑이신 하느님을
드러냅니다.
하느님의 은총은
편안함만을 주지 않고,
소금처럼 때로는
회개와 변화라는
아픔을 동반합니다.
하느님의 백성은
세상을 바꾸기보다
세상이 썩지 않도록
그 자리를 지키는
존재입니다.
소금은
이름을 남기지 않습니다.
기억되는 것은
소금이 아니라
살아난 맛입니다.
우리는 오늘
우리의 존재로
누군가의 삶을
살아 있게
하고 있는지
조용히 묻습니다.
드러나지 않아도,
인정받지 않아도,
하느님께서
보시는 자리에서
묵묵히
머무를 수 있다면
그것은 가장 좋은
관계입니다.
소금은 결코
자신을 주장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모든 맛은
소금 덕분에
제자리를 찾습니다.
소금은 완성된
형태가 아니라
관계 속에서만
의미를 갖습니다.
사라짐을
두려워하지 않을 때,
작용은 가장 깊어집니다.
우리 자신을
앞세우지 않고
공동의 생명을 살리는
실천의 정신입니다.
실천의 정신은
생활을 살리는
소금의 자리입니다.
빛나는 존재보다
무너지지 않도록
버티는 소금의
삶입니다.
소금처럼 산다는 것은,
생활 한가운데서
드러나지 않게
생활을 지켜 내는
사랑의 삶입니다.
녹는 생활이 곧
소금의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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