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 "유령은 살과 뼈가 없지만, 나는 너희도 보다시피 살과 뼈가 있다."(루카 24,39)
주님께서는
살과 뼈를 지닌
현실로 다가오십니다.
이렇듯이
삶의 구체성으로
함께하시는
사랑입니다.
부활의 삶은
현실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살과 뼈를 지닌 삶 속에서
하느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현실에 얽매이지 않으며
현실 속으로 들어가는
자유입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도
먼 하늘이 아니라
제자들이 있는
바로 그 자리에서
나타나십니다.
제자들의 일상 속으로
들어오셔서
함께 머무시고,
보여주시고,
나누십니다.
“만져 보라”는 초대는
눈과 손으로 확인할 수 있는
분명한 징표로서 제시됩니다.
부활은 관념을 넘어,
몸과 관계 속에서
실재로 살아가는
존재의 회복입니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않고
의미, 진리,
사랑과 같은
더 깊은 차원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종종
주님을 생각 속에만 두고
실제 삶에서는
멀리 두곤 합니다.
기도는 하지만
만나지 못하고,
믿는다고 하지만
느끼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먼저 주님을
바라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부활은 만져지지 않는
꿈이 아니라,
만져지는 사랑으로
우리 곁에 서 있는
생명입니다.
우리가 준비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완전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분이 구체적인
사랑이시기 때문에
우리 안으로 들어오시는
것입니다.
부활은 보이지 않는
믿음이 아니라,
오늘의 삶 속에서
만져지는 살아 있는
가장 좋은
주님의 현존입니다.
그 부활이 삶을
다시 살아가게 하는
참된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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