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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4월 24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6-04-24 조회수 : 47

부활 제3주간 금요일

 

 

아이들과 놀이동산 갔을 때가 생각납니다. 아이들은 입장하자마자 뛰어다니기 시작합니다. 빨리 움직이지 않으면 재미있는 놀이기구를 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쉴 새 없이 아이들은 돌아다녔습니다. 저녁에 집에 돌아갈 때까지 말입니다. 그렇다면 보호자로 따라갔던 저는 어떠했을까요? 놀이기구 타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았습니다. 그래서 카페에 앉아 책만 읽고, 또 산책했습니다.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내기는 했지만, 너무 피곤했습니다. 수시로 아이들 위치를 확인하며 쫓아다니는 것만으로도 피곤했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이 세상에 보내셨습니다. 왜 보내셨을까요? 편하게 쉬라고 보내신 것일까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라는 것일까요? 당연히 아닙니다. 바쁘게 움직여야 합니다. 특히 기쁘고 즐겁게 하느님의 일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더구나 이용 시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편하고 쉬운 것만을 쫓는 것이 아니라, 어렵고 힘들어도 하느님의 일이라면 기쁘게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문제는 우리가 늘 뒤로 미룬다는 것입니다. 기도도, 봉사도, 희생도, 사랑 실천도…. 그런데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용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언젠가는 하느님 나라로 가야 합니다. 따라서 하느님의 일을 할 수 없는 이유를 찾기보다, 서둘러 실천할 수 있는 행동이 필요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저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먹으라고 줄 수 있단 말인가?”(요한 6,52)라고 말합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문자 그대로(식인 풍습) 받아 들으며 큰 충격과 함께 거부감을 표시하는 것입니다. 특히 율법에서 피는 생명 그 자체이기에 피를 마시는 행위가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이렇게 오해하고 있음에도 당신의 말씀을 철회하거나 부드럽게 순화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을 먹지 않고 그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너희는 생명을 얻지 못한다.”(요한 6,53)라고 더 강하게 말씀하십니다.

 

계속해서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요한 6,56)라고 하십니다. 성체성사를 통해 가장 위대한 은총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주님과 하나 됨의 기적을 얻게 됩니다.

 

우리를 살리기 위해 십자가에서 살을 찢고 피를 흘리시기까지 당신 전부를 내어주신 사랑을 이야기하십니다. 이로써 주님 안에 머무르고, 주님과 함께 살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도 주님에게서 벗어나려는 우리입니다. 마감 시간이 있다는 것을 잊은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히 마감 시간이 있기에 지금 당장 서둘러서 하느님의 뜻에 집중해야 합니다.

 

 

오늘의 명언: 주변 환경 때문에 겪는 고민은 우리 내면에 자리한 문제에 비하면 실로 사소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올리버 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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