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복음: 마르 16,15-20
오직 주님의 영광을 위해 집필한 복음서!
보잘것없는 글이지만, 매일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제가 지니고 있는 신념이랄까 의식이 한 가지 있습니다.
그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겠지만, 나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주님을 위해 글을 쓴다는 것입니다.
내 말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을 선포한다는 것입니다.
내 기쁨, 내 영예를 위해 쓰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 기쁨과 영광을 드리기 위해 쓴다는 것입니다.
베드로 사도의 직제자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입니다.
그는 베드로 사도의 제자로서 지속적인 영적 지도를 받으면서, 이 소중한 생명의 말씀, 마르코 복음서를 기술했습니다.
마르코 복음사가 역시 저와 똑같은 신념과 의식을 갖고 복음서를 기술했을 것입니다.
오로지 주님께 기쁨과 영광을 드리기 위해, 갖은 고초와 시련 속에서도, 온몸과 마음을 다 바쳐
최선을 다해 복음서를 집필했을 것입니다.
마르코 복음 사가의 큰 노고와 헌신과 희생으로 인해, 오늘 우리 손에 이 아름답고 값진 생명의 말씀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마르코 복음 사가의 말씀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인해, 2천 년 세월의 간극에도 불구하고, 오늘 우리는 예수님의 행적과 말씀과 가르침을 생생하게 전해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르코가 자신의 삶 전체, 생애 전체, 목숨까지 걸면서 기술한 마르코 복음서입니다.
백번 천번 감사하면서, 세상 둘도 없는 보물처럼 여겨야겠습니다.
복음서는 우리를 구원과 영원한 생명으로 안전하게 인도하는 책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성경에 따르면 사도행전에 등장하는 바울로의 동료 바르나바의 조카였으며, 성전에 따르면 예수님 최후의 만찬 장소이자 승천하신 후 사도들과 성모님이 성령 강림을 맞이한 장소가 마르코의 집 다락방이었다고 추정합니다.
마르코는 신약 성경에 나오는 사람 들 중 가장 인지도와 영향력이 큰 두 인물, 베드로와 바오로 두 사람과 밀접하게 엮여있는데 특히 으뜸사도인 베드로가 마르코를 깊이 신임하였다고 합니다.
베드로 전서 5장 13절에 베드로가 마르코에 대해 언급하는데 이때 마르코를 자신의 아들이나 다를 바 없다고 지칭합니다.
이후 삼촌 바르나바와 사도 바울로의 제1차 선교 여행 시 통역으로서 동행하지만 키프로스 섬까지만 동행하고 정작 본무대인 소아시아 지역에 들어가기 전에 고향인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버리고 마는데 이게 후일 바르나바와 바울로가 갈라서는 계기가 되고 맙니다.
이로 인해 마르코는 바오로 사도에게 미운털이 박히는 모양새입니다.
당시 젊은 청년이었던 마르코가 바오로와의 선교 여행길에 모종의 이유로 자진 이탈해 그에게 실망을 안겨줬기 때문입니다.
후에 바르나바가 바오로에게 건립된 교회 사목 방문시 마르코도 함께 데리고 가자고 제안했을 때, 바오로가 극구 반대했고, 이 문제로 둘이 심하게 다투었습니다.
영웅적인 초기 교회 사도들 사이에서 아직까지 인간적 나약함이나 미성숙이 남아있었다는 흔적을 확인하니 실망하기보다, 그분들도 우리와 크게 다를 바가 없었구나, 하는 생각에 안심이 되고 입가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결국 바르나바는 바르나바 대로 마르코를 데리고 출발하고가 바오로는 실라라는 새로운 협력자를 구하게 됩니다.
그 이후 마르코는 로마 제국 선교 당시 베드로 사도의 일행으로 동행하였고, 당시 베드로에게 직접 배운 가르침을 충실히 기록하여 마르코 복음서를 잘 정리하였습니다.
물론 사도 바오로의 말년에는 둘 사이의 감정이 풀어져서 바오로는 누구보다 마르코를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콜로새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에 따르면, 바울로가 감옥에 갇혀서 고초를 당할 당시 마르코가 바울로의 곁에서 끝까지 함께하며 그를 위로해줬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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