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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4월 27일 _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6-04-27 조회수 : 96

[부활 제4주간 월요일] 
 
복음: 요한 10,11-18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따뜻한 아버지! 
 
 
저희 살레시오회를 포함한 살레시오 가족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성인 및 복자, 가경자, 하느님의 종 등 교회로부터 성성에 대한 공식적 인정을 받은 인물이 많은 편입니다. 
 
헤아려보니 성인 10분, 복자 19분, 가경자 13분, 하느님의 종 9분. 그 외에도 수많은 분들이
돈보스코의 선한 영향력에 견인되어 후보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수많은 거룩한 분들 가운데 착한 목자이자 자상한 아버지의 모습으로 유명한 분이 돈보스코의 3대 후계자이신 복자 필립보 리날디(1856~1931) 신부입니다. 
 
이 필립보 리날디 신부의 따뜻한 부성애는 정말 각별했습니다.
단 하루라도 그와 살아본 사람들이라면 다들 한목소리로 이렇게 증언했습니다. 
 
“정말이지 저는 단 한 번도 그분을 윗사람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분은 저의 행복을 위해 온갖 수고를 마다 않는 제 친아버지와도 같았습니다.
그분과 함께 했던 오라토리오 생활은 아기자기하고 화목한 가정생활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어느 날 농부 출신의 나이 많은 요한이라는 지원자가 자신의 지적 무능력을 한탄하며 리날디 신부님의 방문을 두드렸습니다. 
 
“신부님, 죄송합니다만, 저는 결코 훌륭한 살레시안 사제가 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만 두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요한 형제가 겪고 있던 고초뿐만 아니라, 그가 지니고 있던 많은 잠재력과 열정을 파악하고 있던
필립보 리날디 신부는 그의 지친 어깨를 가볍게 두드려주며 그를 대성당으로 안내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격려의 말을 건넸습니다. 
 
“요한, 중앙 제대 위의 초들을 본적이 있는가?
어떤 것은 길고 어떤 것은 짧지. 하지만 모든 초가 주님께 봉사하기 위해 거기 서 있는 것이라네.
사실 짧은 초가 긴 초보다 훨씬 유용할 때가 있다네. 
 
동트기 전에 미사를 드릴 때, 긴 초들은 사실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네.
반면에 짧은 초는 사제가 미사경본을 읽은 데 아주 큰 도움을 주지. 교회 안에서도 마찬가지라네.
교회는 낮은 자리에서 주님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할 키 작은 사제들을 더 필요로 한다네.
자네는 그런 사람들 가운데 하나가 될 거야. 
 
필립보 리날디 신부의 진한 부성애와 잔잔한 위로에 크게 감동을 받은 요한 지원자는 다시 죽기보다 들기 싫었던 라틴어 책을 손에 들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애 오랜 양성 과정을 다 마친 그는 사제로 서품되었고, 브라질 선교사로 파견되었습니다.
그곳에서 위기에 처한 인디언들의 사도이자 또 다른 돈보스코요, 제2의 필립보 리날디로 살다가 그곳에 뼈를 묻게 됩니다. 
 
어제 오늘 복음은 계속 착한 목자가 어떠한 존재여야 하는가 소개하고 있습니다.
많은 교우들을 만나면서, 그들이 많은 것들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따뜻한 아버지! 
 
부성애, 머릿속에 떠올리기만 해도 가슴 훈훈해지는 단어입니다.
사제나 수도자들뿐이 아니라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이라면 따뜻한 부성애를 지닌 사람으로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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