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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4월 28일 _ 조욱현 토마스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6-04-28 조회수 : 49

 [부활 제4주간 화요일] 
 
복음: 요한 10,22-30: 나는 내 양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라온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과 제자들, 곧 양 떼와의 친밀한 관계를 드러내신다. 또한, 마지막에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30절)라는 놀라운 선언을 통해, 당신의 신적 권능과 삼위일체의 신비를 드러내신다. 
 
“너희는 믿지 않는다. 너희가 내 양이 아니기 때문이다”(26절) 참된 양 떼는 목자의 음성을 듣는다.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27절) 즉, 믿음은 단순히 지적 동의가 아니라, 주님의 목소리를 알아듣고 그분의 길을 따르는 행위이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양이라면, 기꺼이 그분의 말씀을 듣고 순종해야 한다. 
 
“나는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준다. 그리하여 그들은 영원토록 멸망하지 않을 것이고, 또 아무도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아 가지 못할 것이다.”(28절). 여기서 ‘손’은 권능을 뜻한다. 성 아타나시오는 이를 해석하며 말한다. “아버지와 아들의 손은 같은 권능이다. 아무도 아버지의 손에서 빼앗을 수 없듯이, 아들의 손에서도 빼앗을 수 없다.”(Oratio contra Arianos III,25) 이처럼 양 떼는 아버지와 아들의 보호 안에 있으며, 그분들의 권능 안에서 멸망하지 않는다. 
 
오늘 복음의 절정은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30절)라는 말씀이다. 성 치릴로는 이 선언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그들은 하나이신데, 단일한 위격이 아니라, 단일한 본성 때문이다. 아들은 본성의 일치를 통해 아버지 안에, 아버지는 아들 안에 계신다.”(In Ioannem Commentarius VII,10) 아버지와 아들은 위격으로 구별되지만, 본성으로 하나이시다. 그리고 그 일치 안에서 성령께서 사랑의 유대로 함께 하시어 삼위일체의 신비가 드러난다. 
 
삼위일체의 일치는 곧 교회의 모습이다. 교회는 여러 지체로 이루어졌지만, 사랑 안에서 한 몸을 이룬다.(1코린 12,12 참조) 교리서도 “교회의 일치는 삼위일체의 일치에서 유래한다.”(813항)라고 한다. 우리가 서로 다르지만, 사랑으로 하나 될 때 교회의 참된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스도의 양으로서 우리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따라감으로써 이 일치의 공동체 안에 살게 될 것이다. 
 
우리는 모두 주님의 양들이다. 주님은 우리를 아시고, 우리는 그분의 목소리를 듣고 따라간다. 그분은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셨고, 아무도 우리를 그분의 손에서 빼앗을 수 없다. 또한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30절)라는 선언에서 우리는 삼위일체의 신비를 묵상하며, 교회가 사랑으로 하나 되어야 함을 깨닫는다. 오늘 하루도 그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사랑을 증거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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