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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4월 30일 _ 조욱현 토마스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6-04-30 조회수 : 36

[부활 제4주간 목요일] 
 
복음: 요한 13,16-20: 내가 보내는 이를 맞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맞아들이는 것이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직후, 제자들에게 말씀하신다. “종은 주인보다 높지 않고, 파견된 이는 파견한 이보다 높지 않다.”(16절). “이것을 알고 그대로 실천하면 너희는 행복하다.”(17절) 알고 있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참된 신앙은 지식을 실천으로 열매 맺게 한다. 야고보 사도도 이렇게 말한다. “실천이 없는 믿음도 죽은 것입니다.”(야고 2,26).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역시 “지식이 덕으로 열매 맺지 못한다면, 그것은 영혼을 무겁게 짓누르는 짐에 불과하다.”(Hom. in Matthaeum 7,7)라고 가르친다. 그러므로 우리가 배운 복음은 머릿속 지식이 아니라, 우리의 손과 발, 삶 전체로 드러나야 한다. 
 
주님은 유다의 배신을 아셨다. “내가 뽑은 이들을 나는 안다.”(18절). 그러나 주님은 그를 배제하지 않으셨다. 이는 하느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실 때 자유의지를 주시고, 그 자유 안에서 사랑이 이루어지도록 하셨기 때문이다. 성 이레네오는 말한다.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자유롭게 창조하셨으므로, 그가 자유로이 하느님을 따른다면, 그것은 진정한 사랑이 된다.”(Adversus Haereses IV,37,1). 아담, 하와, 사울, 유다 모두 자유의 선택 앞에 섰지만, 주님의 은총은 그들의 죄보다 크셨다. 
 
“내가 보내는 이를 맞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맞아들이는 것이고, 나를 맞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맞아들이는 것이다.”(20절). 사도들은 단순한 인간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파견을 받은 증인들이었다. 그들을 맞아들이는 것은 곧 그리스도를 맞아들이는 것이며, 아버지 하느님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성 이냐시오는 이렇게 가르친다. “주교를 마치 주님 자신처럼 존중하십시오. 사도들이 보낸 이가 곧, 그리스도를 대신하기 때문입니다”(Ad Smyrnaeos 8,1). 교회는 언제나 이 진리를 지켜 왔다. 교회 헌장은 말한다. “주교들은 성령 안에서 복음의 진리를 가르치는 교사로 세워졌으며, 그들을 통해 그리스도께서 계속해서 당신 백성을 가르치신다.”(25항). 우리는 교회의 가르침을 통해 그리스도를 만나고, 그리스도를 통해 아버지께 나아가야 한다. 
 
우리는 단순히 ‘그리스도를 아는 사람’이 아니라, 그분에 의해 파견된 사람이다. 우리가 사제와 주교, 교회의 가르침 안에서 그리스도를 맞아들일 때, 우리는 그분 안에서 아버지를 만나게 된다. 참된 행복은 지식이 아니라 실천이며, 실천은 파견된 삶으로 드러난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며, 우리도 파견된 자로서 겸손과 충실함 속에 살아가도록 하자. 그리고 우리가 교회의 사도적 가르침을 통해 그리스도와 일치하고, 그리스도를 통해 아버지께 나아가도록 은총을 청하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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