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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5월 16일 _김건태 루카 신부

작성자 : 김건태 작성일 : 2026-05-15 조회수 : 88

예수 하느님

 


마르코 복음서를 비롯한 공관 복음서가 예수님의 일생을 서술하는 과정을 보면, 매우 논리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셨고, 오신 목적에 따라 말씀과 행적으로 세상과 인류의 구원을 위한 복음을 전파하셨으며, 몇 차례에 걸친 예고와 함께 수난과 죽음을 통한 부활로 구원 사업을 완성하시는 과정이 일정한 순서에 따라 전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요한복음서의 경우는, 앞서 언급한 적이 있지만, 순서에 따른 논리보다는 수난과 죽음과 부활이라는 구원의 핵심을 중심으로 한 논리로 작품이 전개됩니다. 요한복음 1장부터 시작해서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 속에는 수난하시고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의 모습이 이미 전제되거나 드리워져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우리 가톨릭교회 전례가 부활시기 복음 말씀으로 요한복음 택하여 신자들이 열심히 읽고 묵상하도록 독려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특별히 오늘 말씀 가운데, “지금까지 너희는 내 이름으로 아무것도 청하지 않았다. 청하여라. 받을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 마음이 충만해질 것이다.하는 말씀과, 이와 유사한 그 날에 너희는 내 이름으로 청할 것이다. 내가 너희를 위하여 아버지께 청하겠다는 말이 아니다.하는 말씀이 그러합니다.

 

이 말씀을 통해서 예수님은 제자들이 곧 부활하신 당신을 알아보게 될 것이며, 기쁨 또한 충만하게 될 것임을 내다보십니다. 수난과 죽음의 과정을 거친 부활은 예수님의 결정적인 승리로서, 제자들을 힘들게 하는 요소들, 제자들이 미처 이해하지 못한 요소들, 제자들의 미래를 암울하게 만드는 요소들은 영구히 제거해 버리는 가장 위대한 사건이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제자들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청할 수 없었지만, 그분이 부활의 영광으로 들어가신다면, 제자들 곁에 늘 현존하시면서 중개의 권한을 온전하고 완전하게 행사하실 것이기에, 제자들은 이제 예수님께 청하여 받게 될 것입니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그분께서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부활하신 예수님을 통하여 제자들은 아버지께 청할 수 있는 자격과 권리를 부여받으며, 예수님이 그러하셨듯이 하느님 아버지와 내밀한 친교 관계에 들어서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예수님의 중개는 단순한 중개의 차원을 훨씬 뛰어넘습니다. 이 중개는, 제자들이 온전한 믿음과 사랑으로 예수님과 하나가 되어, 당신이 아버지와 이루시는 일치에 참여하도록 이끌어 주기 때문입니다. 바로 여기에 예수님의 이름으로 올리는 기도의 의미가 자리합니다. 그러니 이보다 더 큰 기쁨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리하여 너희 기쁨이 충만해질 것이다.

 

온전한 믿음과 사랑, 그것은 너희가 나를 사랑하고 또 내가 하느님에게서 나왔다는 것을 믿는데서 출발하여 완성되는 신앙인의 기본자세입니다. 부활하신 주님께 영광과 찬미를 올리는 부활시기 동안, 이웃 사랑을 통하여 우리의 주님 사랑을 더욱 드러내고, 하느님에게서 나오셨기에 그분의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면 무엇이나 다 이루어주신다는 믿음을 더욱 다져나가는 나날들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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