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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7월 4일 _ 조욱현 토마스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6-07-04 조회수 : 22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복음: 마태 9,14-17: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예수님께서 요한 세례자의 제자들로부터 단식에 대한 질문을 받으시는 장면을 본다. 요한의 제자들은 스승의 영향을 받아 자주 단식하며 열심히 살려고 하였다. 그들은 “스승님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단식하지 않습니까?”(14절)라고 예수님께 묻는다. 예수님께서는 결혼 잔치를 비유로 들어 설명하신다. 결혼식은 기쁨의 축제이며, 그때는 단식할 때가 아니라, 즐길 때다. 예수님을 신랑으로, 제자들을 신랑의 친구로 비유하셨다. 이는 주님과 함께 있는 삶 자체가 기쁨과 축제임을 의미한다. 성 아우구스티노는 이 비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그리스도의 곁에 있는 이는 항상 기뻐한다. 주님과 함께라면, 단식이나 슬픔은 임시적 상황일 뿐, 참된 기쁨은 주님 안에서 발견된다.”(In Evangelium secundum Matthaeum, 4,6 요약) 즉, 주님과 함께하는 삶에서는 내적인 즐거움과 감사가 중심이 되어야 하며, 외형적 의무만으로 신앙을 평가해서는 안 된다. 
 
예수님은 이어서 “새 천 조각을 헌 옷에 대고 꿰매지 않는다… 또한 새 포도주를 헌 가죽 부대에 담지 않는다.”(16-17절)라고 말씀하신다. 새 포도주는 예수님께서 가져오신 새로운 복음, 즉 자비와 사랑, 참된 제사의 가르침을 의미하고, 헌 가죽 부대는 고정된 관습, 형식주의, 경직된 율법적 사고를 말한다. 오리게네스는 이를 이렇게 해석한다. “그리스도의 복음은 마음과 삶이 새롭게 준비된 자에게만 담길 수 있다. 낡은 마음은 그 강렬함을 감당하지 못한다.”(In Leviticum homiliae, 5,3 요약) 즉, 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내 마음과 삶의 근본적 변화를 요구한다. 오래된 습관, 안일한 신앙 태도, 형식적 신앙을 내려놓고, 새로운 마음과 결단으로 복음을 받아들여야 함을 의미한다. 
 
주님과 함께 있다는 사실 자체가 기쁨이다. 삶의 모든 순간에서 주님과 동행하며 감사와 찬미로 살아가는 것이다. 새로운 복음을 받아들이려면 내적 준비와 마음의 혁신, 즉 기존의 습관과 생각, 편견, 경직된 신앙의 틀을 내려놓아야 한다. 단순한 외형적 실천이 아니라, 마음과 의지, 삶 전체를 새롭게 변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개인적 단식, 기도, 자선뿐 아니라 주님 안에서 새로운 공동체와 삶의 방식을 만들어 가야 한다는 의미이다. 초기 교회의 전통처럼 공동체적 신앙생활 속에서 서로를 격려하고, 사랑과 나눔으로 살아가는 삶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매일의 삶 속에서 주님과 함께하는 기쁨을 누리며, 오래된 습관과 편견, 경직된 사고를 내려놓고, 새 마음으로 주님을 따라가는 제자가 되어야 한다. 이때, 우리 삶 전체가 주님께 드리는 참된 제사가 되고, 기쁨과 생명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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