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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7월 5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6-07-05 조회수 : 49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7.5)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마태9,15ㄴ) 
 
'초심으로 돌아가자!' 
 
오늘 복음(마태10,17-22)은 '박해를 각오하여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열두 사도를 파견하시면서 말씀하십니다. "사람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이 너희를 의회에 넘기고 회당에서 채찍질할 것이다. 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마태10,17-18) 
 
"형제가 형제를 넘겨 죽게 하고 아버지가 자식을 그렇게 하며, 자식들도 부모를 거슬러 일어나 죽게 할 것이다. 그리고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마태10,21-22) 
 
오늘은 '한국 천주교회의 첫 번째 사제이신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7월 5일'은 신부님께서 '1925년에 시복되신 날(복자품에 오르신 날)'입니다. 그리고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은 한국 천주교회 창립 2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인 '1984년 5월 6일' 서울에서 성 요한바오로 2세 교황님의 주례로 시성되셨습니다.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은 오늘 복음 말씀을 그대로 따른 분이십니다. 
 
1791년 신해박해를 시작으로 해서, 신앙의 자유를 보장해 준 1886년 한불수호조약에 이르기까지 약100여년 동안 한국천주교회 안에는 참으로 모진 박해가 있었고, 수많은 순교자들이 탄생했습니다. 순교자들은 모진 박해를 이겨내고 승리의 월계관을 쓰신 분들입니다.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을 생각할 때마다 저는 초심(初心)이라는 단어가 늘 떠올립니다.
신부님의 중요한 삶의 자리였던 용인 땅에서 제가 태어나 자라고, 근처 미리내 성지를 자주 찾았던 그 추억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은이성지, 골배마실성지, 한덕골성지, 미리내성지. 이곳이 모두 저의 신앙의 못자리여서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1846년 9월 16일'은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께서 서울 새남터에서 순교하신 날입니다. 같은 해 5월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께서 감옥에 갇히셨는데, 감옥에 계실 때 신자들에게 보내신 마지막 21번째 옥중 편지(회유문)의 내용을 일부 발췌해서 함께 묵상해 봅니다. 
 
"교우들은 보십시오.
우리의 벗이여,
생각하고 생각해 봅시다." 
 
"하느님께서 아득한 태초로부터
천지만물을 지어 제자리에 놓으시고,
그중에 사람을 당신 모상과 같이 내어
세상에 두신 까닭(爲者)과 그 뜻을 생각해 봅시다." 
 
"우리를 내신 주님을 알지 못한다면
태어난 보람이 없고,
실천이 없다면
그 이름을 무엇에 쓰겠습니까." 
 
"부디 서로 우애를 잊지 말고 돕고,
주님께서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어
환난을 거두시기까지 기다립시오." 
 
"혹시 무슨 일이나 있을지라도,
부디 삼가고 극진히 조심하여,
주님의 영광을 위하고(爲主光榮)
조심을 몇갑절 더하고 더해갑시다." 
 
"할말은 많지만 어찌
편지(紙筆)로 다할 수 있겠습니까.
이만 그칩니다.
우리는 머지않아 전장(戰場)에 나아갈 터이니
부디 공을 착실히 닦아,
천국에서 만납시다." 
 
눈물나게 합니다. 
 
초심으로 돌아갑시다!
신앙인의 초심!
천주교 신자의 초심!
수도자의 초심!
성직자의 초심으로 돌아갑시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이시여, 허물이  많은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시편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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