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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7월 14일 _ 조욱현 토마스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6-07-14 조회수 : 16

[연중 제15주간 화요일] 
 
복음: 마태 11,20-24: 회개하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코라진, 벳사이다, 카파르나움 사람들을 향해 탄식하시며 말씀하신다. “불행하여라, 너 코라진아! 불행하여라, 너 벳사이다야! 너희에게 일어난 기적들이 티로와 시돈에서 일어났더라면, 그들은 벌써 자루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회개하였을 것이다.”(21절) 
 
코라진과 벳사이다 사람들은 주님의 직접적인 은혜와 기적을 목격했다. 벙어리가 말하게 되고, 눈먼 이가 보며, 다리 저는 이가 걸었으며, 죽은 이가 살아났다. 그러나 그들의 마음은 굳어져 회개하지 않았다. 예수님께서는 이 사실에 깊은 슬픔과 탄식을 표현하신다. 
 
성 아우구스티노는 이를 이렇게 해석한다. “하느님의 은혜가 풍성한 곳일수록 회개의 책임도 크다. 큰 은혜를 거부하면 더 큰 심판이 따른다.”(Enarrationes in Psalmos, 36,7 요약) 즉, 받은 은혜만큼 우리의 응답도 중요하다. 은혜를 무시하면 그 책임은 더욱 무겁다 
 
예수님께서는 “심판 날에는 소돔 땅이 너보다 더 견디기 쉬울 것이다.”(24절)라고 하시며 교훈을 주신다. 티로와 시돈, 소돔과 고모라는 예수님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사도들의 가르침을 믿고 회개하였다. 코라진과 벳사이다는 주님을 직접 보고 은혜를 받았음에도 회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더 큰 책임을 지게 된다. 이처럼, 은총의 깊이와 책임은 비례한다.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는 이렇게 말한다. “빛을 본 자가 그 빛을 거부하면 더 큰 어둠 속에 남게 된다. 하느님의 은총을 거부하는 것은 스스로를 단죄하는 길이다.”(Homiliae in Matthaeum, 61,3 요약) 
 
우리는 매일 수많은 은혜를 받고 있다. 생명, 가족, 일상, 믿음 공동체, 성사 등. 그 은혜에 감사하며, 마음을 돌이켜 회개와 순종으로 응답해야 한다. 믿음의 선물은 그만큼 행동과 삶의 변화를 요구한다. 주님의 기적과 사랑을 경험하면서도 마음을 굳게 하는 삶을 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탄식은 우리를 향한 사랑과 경고이다. 주님께서 베푸신 은총을 통해 우리의 삶을 회개와 성숙으로 변화시켜야 할 것이다. 
 
코라진과 벳사이다 사람들의 불신과 회개하지 않음은 우리에게도 경고가 된다. 은총을 받았다고 해서 저절로 변화되는 것이 아니다. 주님께서 주신 은혜와 기적을 마음에 받아들여 회개하고, 하느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선택을 해야 한다. 오늘 복음을 통해, 우리는 하느님의 은총을 경험하면서도 늘 회개하고, 믿음 안에서 행동으로 응답하는 삶을 살도록 다짐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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