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5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당신이 기적을 가장 많이 일으키신 고을들을 꾸짖기 시작하셨다. 그들이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마태11,20)
'터닝 포인트(turning point)!
오늘 복음(마태11,20-24)은 '예수님께서 회개하지 않은 고을들을 꾸짖으시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기적을 가장 많이 일으키신 고을들, 곧 코라진과 벳사이다와 가파르나움을 꾸짖으십니다. 그들이 예수님께서 일으키신 많은 기적들을 보고도, 하느님의 은총을 크게 입고도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심판 날에는 티로와 시돈과 소돔 땅이 너희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마태11,22ㄴ.24ㄴ)
하느님이신 예수님 가르침의 핵심(본질)은 '회개'입니다.
'하느님 아버지께로 돌아가는 회개'입니다.
'구체적인 나의 생각과 말과 행위로 돌아가는 회개'입니다.
'회개는 신구약성경 73권 전체가 우리에게 전하는 핵심 메시지'이며, '하느님의 큰 기쁨이자, 우리의 큰 기쁨'입니다.
날마다 '바로 지금'이 '회개의 때'요, '터닝 포인트(turning point)의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제 어느 수녀님께서 제게 이런 팝송을 보내주셨습니다.
팝송의 제목은 'One moment in time'(삶의 한 순간)입니다.
'힘든 삶을 사는 모든 이에게 위로가 되는 팝송'이라고 합니다.
노래의 요지는 이렇습니다.
난 나의 삶에서 한 순간을 원해요.
(I want one moment in time)
내 삶의 그런 한 순간을 주소서.
(Give me one moment in time)
만약 그 한 순간을 꼭 쥔다면 당신은 인생의 승자입니다.
(If you seize that one moment in time, You're a winner for a lifetime)
내 생애의 최고의 날을 위해서 그 한 순간을 주소서.
(Give me one moment, for my finest day)
나는 자유로워질 겁니다.
나는 영원히 자유로워질 겁니다.
(I will be free)
(I will free eternity)
나에게 있어 그 '한 순간(one moment)'이 '바로 지금'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게 주어진 '바로 지금'이 '회개의 때'이고. '터닝포인트의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경기도 용인땅(한덕골성지)에서 태어나, 일반대학교를 졸업하고 짧은 직장 생활을 하다가 1995년 32살(만30살)의 늦은 나이에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소속으로 서울가톨릭신학교에 들어갔습니다.
예수님처럼 살고 싶어서, 성 프란치스코처럼 살고 싶어서.
그리고 2004년 6월 28일, 서품 동기 중에서 제일 많은 나이(41살)로 사제서품을 받았습니다.
2026년 올해는 저의 사제서품 22주년의 해입니다.
늦게 사제가 되었기 때문에, 늘 남들보다 두 세배로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복음적 자유 안에서 '보다 더(radical)'를 살고 싶어서, 2019년 3월에 수도회를 떠나 마산교구로 이적했습니다.
수도회에 있을 때도 그랬지만, 교구로 이적해 와서 최근까지도 저는 그렇게 열정적으로 살고 싶었습니다.
예수님의 삶을 보면, 그리고 저의 영원한 사부이신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의 삶을 보면 당연히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사는 것이 '저의 기쁨'이었습니다.
저는 돌아가신 이정숙사비나 어머님의 '열정(땀)'과 이종만마태오 아버님의 '급한성격'을 유산으로 물려받았습니다.
저의 그 열정과 급함이 좋은 결과도 가져왔지만, 때로는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기도 했습니다. 오늘 이 시간을 빌어 그동안 제가 살아오면서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형제자매님들에게 용서를 청합니다.
저는 '지금(now)'이 저에게 주어진 '한 순간(one moment)'이라고 생각합니다. 몇 일은 참으로 힘들었지만, 많은 분들의 기도로, 그 간절한 기도의 힘으로 3일 만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마산가톨릭우리농을 떠났지만, 새롭게 다시 시작하고, 다시 태어나는 '회개의 때'요, '터닝 포인트(turning point)의 시간'으로 생각하면서, 나의 자유(부활)와 나의 영원한 자유(영원한 생명)를 위해, 지금 나에게 주어진 이 '한 순간(one moment)'을 꼭 잡겠습니다.
'지금(one moment)'은 저에게 주어진 매우 값진 '쉼의 시간'입니다. 이 쉼의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겠습니다.
육체적으로도 잘 쉬고, 그래서 영육이 함께 다시 부활하는 은총의 기회로 삼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서두르지 않고 잘 쉬어가면서 주어진 소명에 충실하겠습니다.
고난의 때처럼 여겨지는 '지금. 이 한 순간(one moment)'은 '은총의 시간'입니다. 모든 것이 하느님의 뜻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내가 너와 함께 있다.
아무도 너에게 손을 대어 해치지 못할 것이다."(사도18,10)
"너희가 믿지 않으면, 정녕 서 있지 못하리라."(이사7,9ㄴ)
(~ 시편9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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