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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7월 15일 _ 조욱현 토마스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6-07-15 조회수 : 44

[성 보나벤투라 주교 학자 기념일] 
 
복음: 마태 11,25-27: 그렇습니다, 아버지.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 찬미와 감사를 드리신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25절)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지혜로운 자와 철부지는 단순히 지식이나 나이의 문제를 의미하지 않는다. 지혜롭다는 자는 세속적 지혜와 자기 의로움에 의존하는 사람, 자신의 힘으로 모든 것을 이해하려는 사람이며, 철부지는 세속적 교활함이나 죄에서 멀리 떨어진 순수한 마음, 겸손한 사람을 의미한다. 주님의 은총과 구원의 신비는 교만한 지혜를 가진 자에게는 감추어지고, 겸손한 마음을 가진 자에게 드러난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성 아우구스티노는 이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하느님은 자기를 낮추는 이에게 자신을 드러내시고, 자기를 높이는 이에게는 감추신다.”(De Trinitate, 8,10 요약) 우리는 세례를 받고 신앙인이 되었지만, 마음을 열지 않으면 하느님의 깊은 뜻은 우리에게 나타나지 않는다. 
 
“나의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나에게 넘겨주셨다. 그래서 아버지 외에는 아무도 아들을 알지 못한다. 또 아들 외에는, 그리고 그가 아버지를 드러내 보이려는 사람 외에는 아무도 아버지를 알지 못한다.”(27절)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아들에게 맡기셨다는 것은 하느님의 구원 계획과 사랑의 모든 것이 아들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의미이다. 아들을 통해서만 아버지를 알고, 아버지를 통해서만 아들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우리가 하느님을 알고자 한다면,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아버지를 알고, 그 안에서 순종과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 성 보나벤투라는 이를 이렇게 해석한다. “아버지와 아들을 아는 신비는 성령 안에서만 완전히 드러난다. 우리에게 주어진 것은 믿음과 순종, 그리고 사랑이다.” 
 
우리는 항상 철부지 같은 겸손한 마음으로 주님께 나아가야 한다. 교만하거나 자기 힘으로 모든 것을 이해하려는 태도는 하느님의 신비를 막는다. 예수님을 깊이 알고, 그분의 말씀과 삶을 본받는 것이, 곧 하느님을 아는 길이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통해 하느님을 아는 삶을 살 때, 진정한 순종과 사랑이 나타난다. 하느님을 아는 사람은 단지 지식으로만 아는 것이 아니라, 삶으로 드러낸다. 기도와 사랑, 용서와 봉사로 하느님의 뜻을 살아내는 삶이 필요할 것이다. 
 
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겸손과 신뢰, 그리고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아버지 하느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가르친다. 지혜로운 세상 사람들의 교만함을 피하고, 철부지와 같이 순수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아들과 아버지 안에서 하느님의 뜻을 배우고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러할 때, 우리는 하느님의 신비를 이해하며 참된 구원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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