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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7월 21일 _ 조욱현 토마스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6-07-21 조회수 : 35

[연중 제16주간 화요일] 
 
복음: 마태 12,46-50: 이 사람들이 내 어머니이며 내 형제들이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누가 내 어머니고 누가 내 형제들이냐?”(48절)라고 물으시고, 제자들을 가리키며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49-50절)라고 말씀하신다. 이 말씀은 단순히 혈연적 관계를 넘어,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 모두가 그리스도의 가족임을 선언하신 것이다. 즉, 참된 신앙 공동체는 혈연이 아니라, 믿음과 사랑,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는 삶을 통해 형성된다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은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마태 10,37)라고 하셨다. 이는 하느님 사랑을 최우선으로 삼는 삶을 요구한다. 우리의 마음과 행동이 하느님의 뜻과 일치할 때, 우리는 예수님의 참된 형제, 자매, 어머니가 된다. 성 아우구스티노는 “마리아는 말씀을 받아들이고 하느님 뜻에 따라 살았기에, 세상에 생명의 빛을 가져다주는 참된 어머니가 되었다.”(De Sancta Virginitate 요약)라고 설명한다.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는 “우리는 말씀을 실천함으로써, 마리아처럼 다른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낳아주는 소임을 수행할 수 있다.”(Homiliae in Matthaeum 52 해석)라고 강조한다. 교리서는 마리아를 하느님의 계획에 따라 선택된 어머니로 소개하며, 신자들이 말씀과 은총 안에서 그리스도의 가족으로 참여하도록 초대한다.(488-494, 501항 참조) 교회 전례에서 마리아를 모시는 이유는, 그녀가 말씀을 받아들이고 실천함으로써 참된 하느님의 가족이 된 모범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단순히 신앙을 가진 것에 그치지 않고, 하느님의 뜻을 삶 속에서 실천함으로써 그리스도의 가족이 된다. 작은 행동과 사랑, 봉사가 곧 예수님의 형제 자매로 살아가는 증거이다. 우리 각자가 다른 사람의 마음에 그리스도를 전하고, 믿음을 심어줄 수 있다면, 그 순간 우리는 작은 마리아가 되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전도나 설교가 아니라, 우리의 삶을 통해 신앙을 살아내는 모범적 삶이다. 가정과 교회, 일상에서 우리는 혈연보다 하느님의 뜻으로 묶인 공동체를 세워야 한다. 서로를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동반자로 인정하고 격려할 때, 교회는 참된 형제 자매 공동체가 될 것이다. 
 
나는 그리스도의 형제자매로 살아가고 있는가? 내 삶은 마리아처럼 말씀을 받아들이고 실천하며, 다른 이들에게 그리스도를 낳아주는 삶인가?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며 살아갈 때, 우리는 단순한 신자보다 참된 하느님의 가족, 그리스도의 형제 자매, 작은 마리아가 될 수 있다. 우리의 삶과 행동이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증거할 때, 하느님의 가족 공동체가 확장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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