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
복음: 요한 20,1-2.11-18: 왜 우느냐? 누구를 찾느냐?
1. 복음 해설과 교부들의 가르침
마리아 막달레나는 부활의 첫 증인으로, 아직 어두운 새벽에 무덤을 찾아갔다. 그러나 빈 무덤을 보고도 부활을 즉시 깨닫지 못하고 시신 도난을 의심한다. 이는 인간의 이해가 하느님의 신비를 온전히 담아내지 못함을 보여 준다. 성 아우구스티노는 말한다. “마리아가 무덤을 찾았으나 주님을 알아보지 못한 것은, 진리가 외부에 드러났음에도 그녀의 마음이 아직 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님의 부르심으로 눈이 열리자, 비로소 진리를 붙잡게 되었다.”(Serm. 229,2 의역)
또한,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는 이렇게 덧붙인다. “이름을 불러 주심으로써, 그리스도께서는 마리아의 의심을 몰아내고 믿음을 불러일으키셨다. 하느님이 먼저 부르지 않으시면, 인간은 결코 진리에 이를 수 없다.”(Hom. in Ioannem, 108 의역) 주님의 인격적 부르심, “마리아야!”(16절)는 인간을 변화시키는 은총의 순간이다. 이때 마리아는 “라뿌니!”(16절)라고 부르며 신앙 고백을 한다.
2. 교회의 가르침과 전례적 의미
교회는 마리아 막달레나를 “사도들에게 파견된 사도”라 부른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6년 6월, 성녀의 기념일을 축일로 격상시키며 이렇게 가르쳤다.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는 주님의 사랑과 자비를 가장 먼저 체험한 분으로서, 부활하신 주님을 가장 먼저 만났고, 교회에 복음을 최초로 선포한 참된 사도적 인물이다.”
교리서도 부활의 증언을 강조한다. “부활은 역사적 사실로, 제자들이 실제로 만난 부활하신 분의 증언에 의해 확인된다.”(639항) “부활하신 주님께서 먼저 나타나신 이들 가운데 마리아 막달레나는 특별한 자리를 차지한다.”(640-641 요약) 즉, 막달레나는 단순히 개인적 체험자가 아니라 교회의 신앙을 전하는 최초의 선포자이다.
3. 오늘 우리에게 주는 교훈
막달레나의 삶은 회심, 체험, 선포의 여정을 보여 준다. 죄에서 용서받고(루카 8,2)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으며, 십자가 아래 남아 있었고(요한 19,25), 부활하신 주님을 체험하였으며, 제자들에게 부활의 소식을 전하는 첫 사도가 되었다. 우리도 신앙 여정에서 이 길을 따라야 한다. 주님을 개인적으로 만나고, 그 체험을 교회 공동체와 세상에 전하는 증인이 되는 것이다.
매일의 삶에서 주님의 부르심을 듣는 귀를 열자. 신앙은 단순한 관념이 아니라 체험과 증언임을 기억하자. 우리도 막달레나처럼, 고통과 눈물 속에서도 부활의 희망을 선포하는 사람이 되자. 교회와 세상에서 “작은 사도”로 살아가며, 부활하신 주님의 증인이 되자.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