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7주일>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
"세상 종말에도 그렇게 될 것이다."(마태13,49ㄱ)
'지금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
오늘 복음(마태13,44-52)은 '보물의 비유와 진주 상인의 비유와 그물의 비유'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비유를 들어 하느님의 나라를 설명하십니다.
지금 여기에서 시작된 우리의 여정은 완성된 하느님의 나라를 향해 나아가는 여정입니다. 이 여정을 향해 있는 그리스도인들은 그곳으로 더욱 더 가까이 나아가려고 끊임없이 노력합니다.
그곳으로 우리를 이끄시는 예수님은 값진 보물이요 진주이십니다. 때문에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처럼 철저하게 예수 그리스도를 삶의 중심에 놓고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오늘 복음은 전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살았는가? 살지 않았는가?'가 세상 종말의 때에 심판의 기준이 된다는 말씀입니다.
코헬렛 저자로 알려진 솔로몬, 모든 부귀와 영예와 영광을 다 누린 솔로몬이 '태양 아래에 있는 모든 것은 허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외침의 결론은 '지금의 행복과 하느님의 경외'입니다.
"허무로다, 허무!
코헬렛이 말한다.
허무로다, 허무! 모든 것이 허무로다."(코헬1,2)
"자기의 노고로 먹고 마시며
스스로 행복을 느끼는 것보다
인간에게 더 좋은 것은 없다.
이 또한 하느님의 손에서 오는 것임을 나는 보았다."(코헬2,24)
"마지막으로 결론을 들어 보자.
하느님을 경외하고 그분의 계명들을 지켜라.
이야말로 모든 인간에게 지당한 것이다."(코헬12,13)
"하느님께서는 좋든 나쁘든 감추어진 온갖 것에 대하여
모든 행동을 심판하신다."(코헬12,14)
7월 26일인 오늘은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입니다.
그리고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부모인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를 기억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영명축일을 맞이한 분들께 먼저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은 코로나 팬데믹을 겪은 2021년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제정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갔습니다. 특히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 그렇게 돌아가셨습니다.
참으로 허무한 일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허무하게 죽어갔습니다.
솔로몬이 외친 허무와 솔로몬이 주님께 청한 지혜를 떠올리게 합니다.
오늘 제1독서(1열왕3,,5-6ㄱ.7-12)를 보면, 주님께서 한밤중 꿈에 솔로몬에게 나타나셔서,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1열왕3,5) 하고 믈으셨을 때, 솔로몬은 장수와 부와 목숨이 아닌 '지혜와 분별하는 마음'을 청했습니다. "그러니 당신 종예게 듣는 마음을 주시어 당신 백성을 통치하고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1열왕3,9)
코로나는 인류에게 내린 경고라고 생각합니다. 정신을 차리고 바른 길을 걸어가야 할 때라는 강한 메시지와 강한 경고를 우리에게 던졌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현실, 죽음의 현실 앞에서, 더 가지고 못 가짐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더 높고 낮음과 싸움에서 이기고 짐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기쁨과 슬픔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코헬렛의 저자인 솔로몬이 외치고 있는 것처럼, 모두 다 허무한 일이 아닐까? 무엇보다도 영원한 생명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코헬렛 저자인 솔로몬은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행복'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행복은 하느님을 경외함으로부터 온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싸우지 말고, 너와 나를 가르지 말고, 하느님께서 주신 현실과 성소를 기쁘게 받아들이고, 지금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 그분 계획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함께 작용하여 선을 이루신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로마8,28)
(~ 아가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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