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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7월 27일 _ 조욱현 토마스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6-07-27 조회수 : 52

[연중 제17주간 월요일] 
 
복음: 마태 13,31-35: 겨자씨와 누룩의 비유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늘 나라의 비유로 겨자씨와 누룩을 말씀하신다. “하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겨자씨는 어떤 씨앗보다도 작지만, 자라면 어떤 풀보다도 커져 나무가 되고 하늘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인다.”(31-32절) “하늘 나라는 누룩과 같다. 어떤 여자가 그것을 가져다가 밀가루 서 말 속에 집어넣었더니 온통 부풀어 올랐다.”(33절) 
 
겨자씨는 크기는 작지만, 무한한 생명력과 가능성을 가진 씨앗이다. 초기에는 작고 보잘것없어 보여도, 자라면 큰 나무가 되고, 하늘의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듯이, 믿는 이들에게 쉼과 보호, 그리고 복음의 결실을 제공한다. 성 아우구스티노는 “작은 씨에서 시작된 믿음이 세상에 큰 영향을 미치듯이, 겸손한 마음과 충실한 삶은 많은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은총을 전한다.”(Tractatus in Matthaeum 요약)라고 설명한다. 우리의 삶 속의 작은 선행과 묵묵한 신앙 실천도 결국 큰 영향력을 미치며, 하느님의 뜻이 세상에 퍼지게 된다. 
 
누룩은 반죽 속으로 스며들어 온 반죽을 부풀게 하고 변화시키지만, 스스로는 눈에 띄지 않는다. 사도들은 군중 속에서 세상과 섞이면서도 달아나지 않았다. 그들은 누룩처럼 보이지 않지만,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을 보여 주었다.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는 “누룩이 반죽 전체를 변화시키듯이, 참된 신앙인은 세상 속에 있으면서도 세상을 하느님 안으로 이끄는 변화의 힘을 지닌다.”(Homiliae in Matthaeum 57 요약)라고 말한다. 교리서는 사도들이 세상 속으로 파견되어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세상 전체를 변화시켰음을 가르친다.(863항 참조) 
 
우리 각자는 세상 속 작은 겨자씨, 작은 누룩과 같다. 지금은 눈에 띄지 않아도 기도, 성사, 사랑과 봉사로 하느님과 가까이 서 있을 때 주위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힘을 발휘하게 된다. 교회와 사회는 눈에 보이는 큰 사건보다 작지만, 지속적인 선의 흐름으로 변화된다. 우리의 작은 선행과 사랑이 가족, 이웃, 공동체 안에서 누룩처럼 퍼져 나가 세상을 하느님 나라로 변화시킬 수 있다. 겨자씨와 누룩의 비유는 작은 시작이 큰 결실로 이어진다는 하느님의 약속이다. 눈에 보이지 않아 좌절하거나 세상의 평가에 흔들리지 말고, 끊임없이 믿음을 실천하며 하느님께 맡기는 삶이 필요하다. 
 
겨자씨처럼 작지만 큰 생명력 있는 믿음을 품고, 누룩처럼 보이지 않지만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랑과 헌신으로 살아가야 한다. 우리의 삶은 지금 당장 눈에 드러나지 않더라도, 하느님께서 반드시 열매를 맺게 하신다. 작은 선과 믿음이 큰 결실로 이어질 것을 믿으며, 세상에서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을 전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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