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 마르타와 성녀 마리아와 성 라자로 기념일]
복음: 요한 11,19-27: 주님께서는 그리스도이시며 하느님의 아들이십니다.
1. 복음 말씀
“예, 주님! 저는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 있는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습니다.”(27절) 오늘 복음은 예수님과 마르타의 대화를 중심으로, 예수님께서 자신을 “부활이요 생명”(25절)이라고 선포하시는 장면을 보여 준다. 마르타는 인간적인 슬픔 속에서도 주님께 대한 믿음을 고백한다. 이는 단순히 먼 훗날의 희망이 아니라, 지금 여기서 주어지는 구원에 대한 고백이었다.
2. 교부들의 묵상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는 마르타의 믿음을 이렇게 해석한다. “마르타는 죽음의 현실 앞에서도 믿음을 잃지 않고 주님을 신뢰하였다. 그녀는 눈앞의 죽음을 보면서도 생명의 주님을 고백하였다.”(Hom. in Ioannem 62,1 의역) 성 아우구스티노는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라는 말씀을 설명하며 이렇게 말한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 안에서 죽은 이들을 일으키시는 분이다. 죄 속에서 죽은 영혼을 지금 여기서 되살리시는 분이며, 마지막 날에는 우리의 육체까지 일으키실 것이다.”(In Ioannem Tractatus 49,15 의역) 이 가르침은 구원이 단순히 미래의 약속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의 삶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 주고 있다.
3. 교회의 가르침
교리서는 말한다. “그리스도께서는 지금 당신 성령과 성사들을 통해 이미 당신 생명을 우리에게 주신다. … 마지막 날에 이 생명은 충만하게 드러날 것이다.”(1000항 요약) 사목 헌장도 이렇게 가르친다. “사실 인간은 오직 육화하신 말씀 안에서만 인간 존재의 신비를 참으로 깨닫는다. … 그리스도는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심으로써 모든 사람에게 새 생명을 열어 주셨다.”(22항 요약) 즉, 부활은 단순히 종말론적 사건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은총 안에서 지금 체험되는 현실이다.
4. 오늘의 메시지
예수님은 마르타에게 말씀하신다. “네 오빠는 다시 살아날 것이다.”(23절). 이 말씀은 단순히 라자로를 위한 약속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향한 약속이다. 부활은 현재의 체험이며, 그리스도 안에서 지금 누리는 구원인 것이다. 믿음의 고백은 단순한 말이 아니라, 지금 여기서 그분의 말씀을 살아내는 삶을 말한다.
5. 삶의 적용
우리도 믿음의 고백을 일상에서 실천해야 한다. 마르타처럼 고통과 죽음의 현실 속에서도 “주님은 그리스도시다.”라는 믿음을 고백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현재의 구원을 체험하는 것이다. 매일의 기도와 성사 안에서, 그리고 이웃 사랑을 통해 지금 여기서 구원의 은총을 살아가야 한다. 그리고 부활 신앙이라는 것은 죽음을 통해서만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작은 희생과 자기 부정의 삶에서 이미 부활의 신비를 맛보게 될 것이다. 이로써 우리는 세상에서 부활 신앙의 증거자가 된다.
6. 결론
성녀 마르타와 성녀 마리아, 성 라자로의 삶은 신앙, 사랑, 그리고 부활의 증언을 보여 준다. 우리도 “예, 주님!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 있는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습니다”(27절)라는 고백을 삶으로 드러내며, 지금 여기서부터 부활 신앙을 살고 증언하는 제자가 되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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