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성서 - 소금항아리]
나는 내 안의 아쉬움과 슬픔을 숨기지 않고 주님 앞에 솔직하게 내어놓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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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7/29/성녀 마르타와 성녀 마리아와 성 라자로 기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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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복음 11장 19-27절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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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을 허락하는 믿음
살아가다 보면 사랑하는 이를 잃거나 굳게 믿었던 희망이 꺾여 마음이 무너져 내리는 순간이 있습니다.
오늘 복음의 마르타 역시 오빠의 죽음 앞에서 “주님께서 여기에 계셨더라면 제 오빠가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라며 원망 섞인 아쉬움을 토로합니다.
우리는 흔히 굳건한 신앙인이라면 슬픔이나 서운함 같은 감정을 의연하게 감추어야 한다고 여깁니다.
그러나 심리학에서는 상실의 아픔을 무조건 참아내는 ‘감정의 억압’을 오히려 마음의 병을 키우는 원인으로 봅니다.
깊은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내면의 눈물과 슬픔을 솔직하게 쏟아내는 ‘건강한 애도’의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마르타는 자신의 섭섭함과 슬픔을 억누르지 않고 주님 앞에 있는 그대로 내어놓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런 마르타의 눈물을 꾸짖지 않으시고,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라는 약속으로 절망의 한가운데서 희망을 건져 올려주십니다.
나이가 들며 건강을 잃고 쇠약해져 가는 자신의 모습에 서글픔이 밀려올 때, 억지로 괜찮은 척하지 마십시오.
믿음은 눈물을 흘리지 않는 굳은 얼굴이 아니라, 울면서도 주님의 옷자락을 끝끝내 놓지 않는 마음입니다.
눈물범벅인 얼굴로 “예, 주님! 저는… 믿습니다” 하고 고백할 때, 우리의 슬픔은 비로소 생명으로 부활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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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길 마리오 신부(마산교구)⠀
생활성서 2026년 7월호 '소금항아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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