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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8월 3일 _ 조욱현 토마스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6-08-03 조회수 : 72

[연중 제18주간 월요일] 
 
복음: 마태 14,22-36: 저더러 물 위를 걸어오라고 하십시오. 
 
오늘 복음은 파도와 바람에 시달리는 제자들, 그리고 두려움 속에서 믿음을 시험받는 베드로의 모습을 전해 준다. “군중을 돌려보내신 뒤, 예수님께서는 따로 기도하시려고 산에 오르셨다.”(23절) 예수님은 언제나 중요한 순간마다 아버지와의 친교 안에 머무르셨다. 성 아우구스티노는 이렇게 말한다. “그리스도께서 기도하신 것은 당신께 필요해서가 아니라, 우리에게 본보기를 보여 주시기 위함이었다.”(Enarrationes in Psalmos 요약) 우리의 삶도 바람과 파도에 휘말린 듯 불안과 고통 속에 있을 때, 기도는 하느님과 끊임없는 연결을 통해 우리를 붙들어 준다. 교부들은 배를 자주 교회의 표상으로 해석했다. 오리게네스는 말한다. “파도에 흔들리는 배는 이 세상에서 교회가 겪는 시련을 드러낸다. 그러나 그 안에 머무르는 이는 결코 멸망하지 않는다.”(Commentarium in Matthaeum 요약) 오늘날 교회 역시 세상의 도전과 박해, 내부의 약함 때문에 흔들리지만, 주님께서 함께하시기에 결국 무너지지 않는다. 
 
베드로는 믿음으로 물 위를 걸어 나갔지만, 바람을 보고 두려워 빠지고 만다. 예수님은 그를 붙들며 말씀하신다. “이 믿음이 약한 자야, 왜 의심하였느냐?”(31절)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는 여기서 믿음과 의심의 역동성을 짚는다. “베드로는 처음에는 큰 믿음으로 배에서 내렸으나, 곧바로 눈을 주님께 고정하지 않고 바람을 바라봄으로써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믿음은 눈을 주님께 고정할 때 강해진다.”(Homilia in Matthaeum 50 요약) 우리 역시 세상 풍파를 바라보면 두려움에 빠지지만, 눈을 주님께 고정할 때 우리는 새로운 힘을 얻는다. 주님께서 배에 오르시자 바람이 그쳤고, 제자들은 “스승님은 참으로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33절)라고 고백한다. 이는 복음서 안에서 제자들이 예수님의 신성을 분명히 고백한 최초의 순간 중 하나이다. 교회는 폭풍우 치는 세상에서 항해하는 배와 같으나, 그 중심에는 언제나 그리스도께서 계시며 성령께서 그 배를 이끌어 가신다. 이 고백은 오늘날 우리 공동체 안에서도 계속 새롭게 울려 퍼져야 한다. 
 
우리는 때로는 베드로처럼 넘어지고, 의심하며, 주님을 신뢰하지 못할 때가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결코 완벽하게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 아니라, 쓰러져도 다시 주님께 외치며 손을 내미는 믿음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말한다. “성인은 넘어지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어나 주님께 손을 내미는 사람이다.” 우리 삶의 바람과 파도 앞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베드로처럼 주님께 외치는 것이다. “주님, 저를 구해 주십시오.”(30절) 그분은 언제나 즉시 손을 내미신다. 우리도 인생의 바다에서 흔들릴 수 있다. 그러나 주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2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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