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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8월 6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6-08-06 조회수 : 64

[생활성서 - 소금항아리]⠀ 

 

신앙은 영광의 빛을 붙잡으며 높은 곳에 머무는 일이 아니라, 그 빛을 품고 누군가를 위해 다시 내려가는 일입니다.

2026/8/6/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

마태오 복음 17장 1-9절

“일어나라. 그리고 두려워하지 마라.”

두려움 없이 일어나 내려가기

오늘 복음이 전하는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는, 영광스러운 주님의 모습을 강조하는 듯 보이지만, 사실은 그 영광의 순간에 머무르려 하지 말아야 한다는 가르침을 담고 있습니다. 

 

베드로는 이렇게 말합니다.

“주님, 저희가 여기에서 지내면 좋겠습니다.”  

 

누구나 그런 마음이 있습니다. 상처도 없고, 불안도 없고, 모든 것에 확신이 생길 때, 바로 그 순간을 오래도록 붙들고 싶은 마음. 하지만 예수님은 제자들을 산 위에서의 복된 순간에 취해 있도록 두지 않으십니다.  

 

거룩한 영광을 보여주신 뒤, 다시 산 아래로 데리고 내려가시지요. 이렇듯 신앙은 특별한 빛을 받은 순간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그 빛을 내면의 등불로 삼아 평범하고, 때론 어둡기도 한 일상을 살아내는 일입니다.  

 

그러니 오늘 함께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산 위로 부르시어 빛을 보여주시지만, 다시금 그 빛을 품고 누군가를 위해 산 아래로 내려가게 하시는 분임을 말입니다.

박태훈 마르티노 신부(대구대교구)⠀

생활성서 2026년 8월호 '소금항아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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