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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8월 17일 _ 조욱현 토마스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6-08-17 조회수 : 38

[연중 제20주간 월요일] 
 
복음: 마태 19,16-22: 하느님 나라와 부자 젊은이 
 
오늘 복음에서 한 부자 젊은이가 예수님께 나아와 묻는다. “스승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무슨 선한 일을 해야 합니까?”(16절) 예수님은 그에게 먼저 계명들을 지킬 것을 요구하신다. 그러나 젊은이는 그 모든 계명을 어려서부터 지켜왔다고 대답한다. 그는 겉으로는 흠잡을 데 없는 경건한 삶을 살았지만, 여전히 내적 결핍을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아직도 무엇이 부족합니까?”(20절)라는 질문을 던진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21절) 
 
젊은이는 계명을 지켰지만, 예수님께서 요구하신 것은 단순한 율법 준수가 아니라, 제자직의 길이었다.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는 이렇게 설명한다. “주님은 단지 계명을 지키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으셨다. 그분은 더 큰 길, 곧 가난한 이들을 위한 자선과 당신을 따르는 길을 제시하셨다. 이것은 완전함으로 나아가는 길이다.”(Hom. in Matth. 63 요약) 즉, 율법의 준수는 출발점일 뿐, 제자직의 목표는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이다. 복음은 젊은이가 “슬퍼하며 떠나갔다.”(22절)라고 전한다. 왜냐하면,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22절)이다. 성 아우구스티노는 이를 이렇게 해석한다. “그는 계명을 지켰지만, 주님의 말씀을 따라 재물을 버릴 용기는 없었다. 그는 계명 준수의 기쁨보다 재산 상실의 슬픔을 더 크게 느꼈다.”(Sermones 요약) 재물 자체가 악은 아니지만, 집착이 영원한 생명으로 가는 길을 막는다는 것을 말한다. 
 
예수님은 젊은이에게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21절)라고 약속하신다. 이는 재물을 포기하는 것이 손해가 아니라, 하늘 나라의 영원한 상급을 얻는 길임을 가르치신다. 성 바실리오는 이렇게 가르친다. “네 창고에 가득한 것은 가난한 이들의 것이다. 네가 쌓아 둔 것은 그들의 굶주림을 면하게 할 수 있다. 나누어 주지 않는 것은 도둑질하는 것과 같다.”(Hom. de divit. 7) 즉, 가진 것을 나누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정의의 요구이며, 이를 통해 우리는 하늘에 보물을 쌓는다. 
 
교리서는 말한다. “재물에 대한 집착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을 어렵게 한다.”(2547, 2053항 참조) “가난한 이들을 향한 사랑은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려는 자의 필수 조건이다.”(2443-2449, 544항 참조) 따라서 복음적 가난은 단순히 물질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 온전히 마음을 두는 것이다. 오늘 젊은이는 영원한 생명을 원했지만, 결국 재물에 묶여 슬프게 떠나갔다. 이는 큰 교훈을 준다. 예수님을 따르는 길은 단순히 “하지 말라.”는 계명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따라나서는 것”이다. 바로 그분의 길, 십자가의 길, 사랑의 길을 따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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