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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8월 22일 _ 김건태 루카 신부

작성자 : 김건태 작성일 : 2026-08-21 조회수 : 13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

 


오늘 복음 말씀은 마태오 복음 23장의 서언에 해당하는 부분으로서, 예수님은 유다교 지도자들인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을 대상으로 비난의 말씀들, 나아가 저주의 말씀들을 쏟아내십니다. 아마도 복음 저자 마태오는 자신이 속해 있던 그리스도교 공동체가 유다교와 논쟁을 벌이는 데에 유용한 예수님의 말씀들을 한데 모아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예수님은 이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모세의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들로 소개합니다. ‘모세의 자리에 앉아 있다라는 사실은 이스라엘 최고의 입법자인 모세의 합법적인 후계자이며 해설자임을 의미하며, 따라서 예수님은 분명 이들의 존재와 권위만큼은 인정하십니다. 다시 말해서, 그들의 기능 자체를 문제시하지는 않으십니다: “그러니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문제는 행실에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따라 하지 마라.

 

무엇보다도 말만 하고 실행하지 않기때문입니다. 지도자일수록 언행(言行)과 지행(知行)이 일치해야 함에도, 그렇지 않은 모습을 질책하십니다. 나아가 이들을 무겁고 힘겨운 짐을 묶어 다른 사람들 어깨에 올려놓고, 자기들은 그것을 나르는 일에 손가락 하나 까딱하려고 하지 않는사람들로 질타하십니다.

이어서 예수님은 그들이 하는 일이란 모두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다.하는 확언과 함께, 그 구체적인 행태를 나열하십니다. 먼저, ‘성구갑옷자락 술이 언급됩니다. ‘성구갑은 율법의 핵심이 되는 성경 구절을(탈출 13,1-10; 13,11-16; 신명 6,4-9; 11,13-21 ) 적은 양피지를 넣은 조그마한 가죽 상자로서, 유다인들은 늘 또는 기도할 때 이것을 이마와 왼쪽 팔 위에 매달았습니다. ‘옷자락 술은 하늘을 상징하는 자줏빛 실 한 가닥을 끼어 짠 장식으로서 하느님의 계명을 상기시키는 구실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남들의 눈에 잘 보이도록 그것들을 넓게 또는 길게 만들어 달고 다녔던 것입니다. 잔칫집에서는 집주인의 바로 옆자리로서 하객들 가운데 주요 인물을 위해 마련된 윗자리, 회당에서는 종교적 권위의 상징이었던 높은 자리를 선호하거나 탐했으며, 공적인 공간을 가리켰던 장터에서는 당연하다는 듯이 인사받기를 기대했습니다. 이들은 또한 스승’, ‘아버지’, ‘선생으로 불리기를 즐겼으나, 이 호칭들 역시 거부의 대상이 됩니다. 문맥상 스승선생은 현재 활동 중인 교사를, 그리고 아버지는 과거에 특히 존경받던 교사를 가리켰던 표현으로 보입니다.

 

유다교 지도자들의 이러한 행태에 대한 비난의 근거는 너희는 모두 형제이기때문입니다. 따라서 너희 가운데 가장 높은 사람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라는 큰 가르침을 가슴에 새겨야 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벌써, 예수님은 유다교 지도자들을 넘어, 당신이 세우실 교회의 지도자들, 사도들을 포함한 모든 지도자가 늘 가슴에 담고 실천에 옮겨야 할 기본 지침을 선포하고 계심을 목격합니다(다음 주간 월~수요일에 읽고 묵상할, 이어지는 불행 신탁’[23,13-32]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하루, 예수님의 모습을 그대로 본받아, 언행과 지행일치로 신앙생활에 권위를 갖추며, 본당 활동에서 하는 일이 다르고 불리는 호칭이 다르더라도 우리 모두 한 형제라는 철저한 의식과 함께, ‘섬기는 삶낮추는 삶이야말로 진정한 신앙인의 삶임을 다시금 가슴에 새기고 실천에 옮기는, 은총 가득한 하루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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