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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8월 23일 _ 김건태 루카 신부

작성자 : 김건태 작성일 : 2026-08-22 조회수 : 11

반석(베드로) 위에 세워진 교회

 

[말씀]

1독서(이사 22,19-23)

기원전 8세기 말엽 히즈키야 임금 시대에, 상당수의 지도자는 아시리아 제국을 거슬러 전쟁을 일으킬 목적으로 백성들을 선동했습니다. 예언자 이사야는 이러한 야욕을 하느님께 대한 신앙 결핍으로 판단하고서 단호히 배격합니다. 특히 그는 백성들을 그릇된 길로 이끌어가는 시종장 세브나를 고발하고 그에게 하느님의 응벌을 예고하는 가운데, 하느님께서는 그를 권좌에서 끌어내리고 새로운 시종장을 그 자리에 앉히시리라 예고하십니다.

2독서(로마 11,33-36)

앞서 사도 바오로는 성령으로 이끌리는 신앙생활이 어떤 것인지를 제시하고 난 다음 이스라엘의 운명에 대하여 긴 숙고의 시간을 가진 적이 있습니다. 그는 언젠가 자기의 동족인 이스라엘 백성이 하느님의 교회 안에서 제 자리를 차지하게 되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오늘 독서에서 바오로는 주님께 영광을 올리는 찬미가로 숙고의 시간을 마감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하느님의 구원 계획을 감사의 마음으로 받아들이며 그 앞에 머리를 숙입니다.

복음(마태 16,13-20)

하느님 나라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을 전하고 난 다음, 이제 복음저자 마태오는 곧 지상 생활을 마치실 주님께서 당신의 교회를 세우시면서 미래를 어떻게 준비하고 계신 지 밝혀줍니다. 그분은 당신 제자들이 당신의 업적과 신원 앞에 바로 서게 하십니다. 동료들을 대표하여 시몬이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드님에 대한 신앙을 고백합니다. 주님께서는 시몬에게 베드로라는 새로운 이름을 주시며 이 지상 교회를 맡기십니다. 베드로는 이제 동료들과 함께 주님의 구원사업을 이어나갈 것입니다.


[새김]

교회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상당수의 신자는 교회의 제도나 규정을 달갑지 않은 것으로 여기곤 한다. 우리 교회가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좀 더 자유로운 공동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우리의 신앙생활이 고정적인 틀에서 벗어나 활력 넘치는 삶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일 것입니다. 충분히 이해가 가면서도, 제도나 규정 자체를 무시함으로써 복음 정신을 해치는 위험한 결과에 이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기쁜 소식’, 곧 복음(福音)은 거저 주어진 은총의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함부로 제재를 가할 수 있는, 우리가 멋대로 재편할 수 있는 성질의 선물이 아닙니다.

 

우리가 그리스도교 신자임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르치신 말씀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가르침 가운데 으뜸가는 요소는 교회의 초석인 베드로에 관한 것입니다. 베드로는 사도로서 다른 사도들을 대표하여 예수님을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로 고백한 첫 인물, 우리의 신앙을 대표하는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제도나 규정들은 이처럼 베드로와 사도들을 기초로 세워진 교회가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라, 오랜 역사를 통해 빚어낸 것들이기에 존경과 순명의 정신으로 받아들이고 준수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매 순간 우리에게, 당신 제자들에게 던지셨던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하는 바로 그 질문을 던지시며,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하는 똑같은 신앙고백을 듣고자 하십니다. 우리의 고백 속에 주님의 수난과 십자가상 죽음과 영광스러운 부활이 늘 스며 있는 고백, 더는 주님의 함구령이 필요 없는 고백이 될 수 있도록, 어떠한 수난과 죽음의 현실이 우리를 위협할지라도 부활의 영광을 희망하며, 당당하게 우리의 신앙생활을 펼쳐나가는 한 주간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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