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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8월 27일 _ 조욱현 토마스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6-08-27 조회수 : 41

[성녀 모니카 기념일] 
 
복음: 마태 24,42-51: 너희는 늘 준비하고 있어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44절)라고 말씀하신다. 이 말씀은 두려움과 위협이 아니라, 오히려 사랑으로 깨어 있는 삶을 촉구하는 말씀이다. 신앙인은 언제 오실지 모르는 주님을 기다리면서,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아가야 한다. 
 
예수님께서 들려주신 두 비유는 매우 선명하다. 도둑의 비유(43절)에서 집주인이 도둑이 올 시간을 알면 대비했을 것이다. 하지만 알 수 없으므로 늘 깨어 있어야 한다. 이는 종말의 때가 예고 없이 찾아옴을 가르친다. 충실한 종과 악한 종의 비유(45-51절)는,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은 주인의 뜻에 따라 다른 이들에게 제때 양식을 나눠주지만 못된 종은 주인의 지연을 핑계로 자기 욕심에 빠지고, 다른 이들을 학대한다. 결국, 그는 “처단되어”(51절) 하느님의 나라에서 제외된다. 여기서 ‘제때 양식을 내주는 것’은 단순한 물질적 나눔을 넘어, 하느님의 말씀과 은총을 세상과 나누는 사명을 의미한다. 교회의 사명, 그리고 우리 신앙인의 소명이 바로 여기에 있다.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는 이 비유를 설명하면서, “주인의 뜻은 그 종이 자기 자신만이 아니라 다른 이들의 구원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다. 충실한 종은 주인의 재산을 자기 것이 아니라, 공동의 선을 위해 사용한다.”(Hom. in Matthaeum 77 요약)라고 한다. 성 아우구스티노는 깨어 있음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너희가 언제 죽을지 모른다. 그러니 너희 삶을 언제나 선하게 살아가라. 종말은 멀리 있지 않고, 너의 마지막 날이 곧 종말이다.”(Sermo 93,8 참조) 즉, 개인의 죽음과 최종 종말은 본질적으로 같은 긴장 속에 있다. 교리서는 이렇게 가르친다. “최후의 심판은 하느님의 나라가 결정적으로 나타나는 순간이며, 우리 각자의 은밀한 마음과 행위가 드러나는 때이다. 그날을 미리 알 수 없으므로, 그리스도인들은 늘 깨어 준비해야 한다.”(1040항 참조) 깨어 있음은 단순히 두려움 속에서 조심하는 태도가 아니라, 하루하루를 성실하게사랑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기도와 말씀, 성사 생활 속에서 주님을 기억하며, 이웃을 돌보는 사랑의 행위에서 우리는 진정한 준비를 하게 된다. 
 
우리는 모두 주인의 집에 맡겨진 종들이다. 주님께서 언제 오실지 모르지만, 우리는 그분의 재산인 세상과 교회를 돌보도록 부르심을 받았다.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은 주님의 기쁨에 들어가지만, 악한 종은 자기 욕심과 방종으로 심판을 받는다. “행동하는 사랑” 안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주님이 오실 날을 기다리는 우리가 되어야 한다. 주님께서 오실 때, 우리 각자를 향해 이렇게 말씀하시면 좋겠다. “잘하였다, 착하고 충실한 종아!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마태 2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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